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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축제가 열렸습니다. 매화꽃이 꽃잎을 터뜨리기 시작하면서 동백꽃, 목련꽃, 개나리 등 앞을 다투어 봄꽃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봄의 전령 매화는 만개해 절정을 이루기 시작했습니다. 어김없이 올해에도 원동 매화마을엔 매화꽃 축제가 열렸습니다.

 

양산시내를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여기저기 눈을 들어보는 곳마다 매화꽃이 마치 흰눈처럼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원동으로 가는 길은 꼬불꼬불 춤을 추는 에스자 코스이기도 하지만 낙동강을 옆에 끼고 번화한 시내를 벗어나 산과 들과 강이 어우러진 이곳으로 가는 길엔 마음이 탁 트이고 마음이 더 순해지는 듯 합니다.

 

붉은 동백꽃도 스쳐지나갑니다. 개나리꽃은 수줍은 듯 이제 피기 시작합니다. 화제마을을 지나 원동 매화마을로 들어서면서 온통 하얗게 꽃물 들인 매화가 지천으로 꽃물을 들이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낙동강을 바라보고 앉은 기찻길 옆 원동 순매원에서는 축제를 시작하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점심 식사와 매실주스 시음까지 베풀면서 축제의 장을 열었습니다.

 

매화꽃은 활짝 피기 시작해서 약 2주간은 보통 절정을 이룹니다. 이 많은 사람들은 어디로부터 온 것일까요?! 매화꽃향기가 멀리 멀리 전해졌을까요? 참 많은 사람들이 이곳 원동 순매원을 찾아 매화꽃 향기에 취해 발걸음을 옮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물레방아는 더 힘차게 돌아가고, 매화꽃 아래서, 혹은 물레방아 앞에서 사진을 찍는 젊은 연인들도 보입니다. 강물은 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이고 있는데다 기차는 간헐적으로 지나가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전문사진가들과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은 크고 멋진 사진기를 들고서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 것을 보는 것은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차가 오가는 장면과 함께 이곳 매화꽃 향기를 찍기 위해 기차를 기다리며 카메라에 눈을 고정하고 있는 진지한 그들의 모습은 사뭇 엄숙하기까지 해 보입니다.

 

그들은 또 사진으로 이곳의 봄 향기, 매화꽃 향기를 곳곳에 터뜨리겠지요. 한적하기만 하던 원동가는 길이 봄소식, 매화꽃 소식을 듣고 온 사람들의 차량들로 붐빕니다. 원동순매원을 지나 영포마을로 향합니다. 역시 이곳에도 축제가 열렸습니다.

 

원동에서 쭉 이어진 이 길엔 온통 매화꽃 향기로 봄을 전하고 있습니다. 하얗게 봄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높고 그윽한 매화꽃 향기로 봄을 멀리까지 전하고 있습니다. 이상 매화통신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매화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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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화

태그:#매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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