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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0 시뮬레이터 제 1 전투 비행단 양석환 중위가 T-50 시뮬레이터를 이용하여 훈련에 임하고 있다.
T-50 시뮬레이터제 1 전투 비행단 양석환 중위가 T-50 시뮬레이터를 이용하여 훈련에 임하고 있다. ⓒ 공군본부 정훈공보실 제공

17일 오후 2시 30분, 공군 제 1전투비행단에서는 올해 첫 고등비행과정 수료식이 열려 45명의 '빨간 마후라'가 새롭게 탄생했다. 1년 8개월간에 걸친 훈련과정을 이수한 신임 조종사들은 앞으로 작전가능 훈련과 기종 전환 훈련 등을 거쳐 전투기, 수송기, 헬리콥터 등 다양한 기종을 배정받아 영공 방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새내기 조종사들 중 이영철 중위(25세, 공사 55기)가 형 이영신 대위 (29세, 공사 51기)를, 김양업 중위(25세, 공사 55기)는 형 김봉현 대위 (28세, 공사 52기)의 뒤를 이어 '형제 보라매'가 되었다.

공군은 특히 45명의 신임 조종사들 중 16명이 국산기술로 제작된 T-50 훈련기를 사용해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6 조종사 양성을 기준으로 했을 때 T-103 훈련기를 이용한 실습과정에서 경공격기인 TA-50 전술입문과정까지 과거 T-50 훈련기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6개월 단축되었다는 것이 공군 측의 설명이다.

현재 우리 공군의 비행 교육 체계는 '실습과정', '기본과정', '고등과정', '전술입문과정' 등 크게 4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과거에는 고등과정에 영국제 T-59 '호크' 훈련기를 사용하여 F-16 조종사를 양성하는 데 32개월이 걸렸지만, 이를 국산 T-50으로 대체함으로써 26개월로 그 기간을 단축시킨 것이다. 그에 따라 조종사 양성비용도 21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7억 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

초음속 비행능력을 보유한 T-50 훈련기는, 디지털 비행 제어 시스템, 디지털 엔진 제어 방식, 전방 시현기 (HUD, Head Up Display) 등 최신 기술로 구성된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어, 4~5세대 고성능 전투기를 운용하는 조종사 양성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군 20 전투비행단 157전투비행대대장 홍순택 중령(42)은 "T-50 훈련기로 고등비행교육을 받은 조종사들은 F-16 전투기에 대한 적응력과 항공 전자장비에 대한 이해력이 빨라 비행훈련 횟수가 20% 정도 감소했다"며 "줄어든 비행횟수를 실전적인 전투훈련에 더 많이 투입할 수 있어 작전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T-50 훈련기#빨간 마후라#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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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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