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신 : 18일 오후 3시 55분] 유씨, 서세원씨 관련 아무 언급 안해고 장자연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는 18일 오후 3시에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오마이뉴스>의 서세원씨 관련 보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발표 전에 잠깐 말씀드릴게 있다, 오늘 병실에 있다 나왔고 인터넷을 못해서 측근에게 들었다"며 "서세원씨 관련 얘기가 있었다는데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100% 나의 심정이다, 그 어떤 누구에게도 내 판단을 맡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 발언을 마친 뒤 기자 회견문을 읽어 내려갔다. 그는 "오늘 기자회견은 내 입장을 표명하는 자리로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기자 회견문만 읽고 자리를 떴고, 서씨가 병실로 자신을 찾아와 기자 회견을 만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않았다.
기자 회견장을 빠져나가는 유씨에게 일부 취재진이 "서세원씨와 아는 사이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유씨는 "서세원씨와 처음 본 사이"라는 말만 남긴 채 대기중이던 자동차에 올라탔다.
[2신 : 18일 오후 1시] 서세원측 "기자회견 만류, 사실 아니다"고 장자연씨의 전 매니저인 유아무개씨는 18일 오후 3시에 기자회견을 열어 그간 논란이 됐던 의혹에 대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해 주목된다.
하지만 서씨가 18일 새벽 장자연씨의 전 매니저 유아무개를 만나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고 설득했다는 <오마이뉴스>의 보도와 관련해서는 즉답을 피한 채 "기자회견에서 밝히겠다"고만 말했다.
이와 관련 서세원씨측은 "(오마이뉴스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지난 13일 실신했다가 서울 송파구 S병원에 입원 중이던 유씨는 18일 오전 11시 20분께 퇴원하면서 "(이번 사건이) 진실로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너무 힘들었고, 모든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장씨가 문건을 작성할 당시 CCTV가 있었다는데 공개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몰랐다. 그런 것(CCTV는) 없다"고 답했다. 또 문건에 있는 사람들의 실명을 공개할 지 여부와 전날 밤 개그맨 서세원씨와 만난 경위에 대해서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날 오후 3시 종로구 부암동 하림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한편 서세원씨측은 18일 오전 <오마이뉴스>의 관련 보도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서세원씨측의 한 관계자는 "(유씨에게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고 설득했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서씨와 유씨가 만나는 자리에 합석했다는 한 관계자도 "이런 류의 사건을 많이 겪었던 서씨가 유씨가 자살까지 시도했다는 말을 듣고 위로하기 위해서 갔던 것"이라며 "유씨를 협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충고와 권고를 하기 위해서 갔다"고 밝혔다.
그는 "서씨와 유씨는 중요한 내용은 필담을 나눴고 병실 문 밖으로 새어나간 말은 이런 맥락이 생략된 것"이라며 "더구나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 등의 말은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1신 : 18일 새벽 4시] 서세원 "기자회견 하지 말고 숨어... 보호해 주겠다"
개그맨 서세원씨가 18일 새벽 0시 30분께 고 장자연씨의 전 매니저 유아무개씨를 갑자기 찾아와 "(이날 오후 3시에 열릴)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 다 막아주겠다"며 "기자들을 만나지 말고 숨어 있어라"고 유씨를 설득했다.
지난 13일 실신했다가 서울 송파구 S병원에 입원 중인 유씨는 이날 오전 11시 퇴원,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하림각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다.
서씨는 이날 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2명과 함께 갑자기 유씨가 입원한 병실에 나타났다. 당시 병실 앞에 모여있던 기자들은 잠깐 자리를 비켜 없는 상태였다.
기자들이 병실 문밖에서 들은 서씨의 목소리는 긴장되어 보였다.
"이건 잘못돼 가고 있다. 우리는 장난이 아니라 밥도 먹어야 하고 이런 건 서포트 해주니까, 조금씩 해서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해…. 다 돈이 있으니까 합의해야 한다. 내일 기자회견에서 무엇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가릴 건 가리고… 검찰에도 합의 사항도 잡아야 해."서씨는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 만약 하게 되면 '할 말은 있으나, 가슴에 담아두겠습니다, 일이나 열심히 할랍니다'라고 말하라"며 "'김○○(장자연씨 소속사 전 대표)는 지금 자연이를 희생양으로 삼아 소속사간 다툼으로 몰고 있다, 그래서 시민들 앞에 말하려 나왔다' 이런 식으로 말하라"라고 설득했다.
이에 유씨는 "내가 무엇을 잘못했냐"면서 "나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서세원씨가) 기자회견을 막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나 서씨는 유씨에게 '언론과 접촉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서씨는 "너는 숨어, 숨으라는 게 오더가 떨어질 때까지 기자들을 만나지 말라는 뜻"이라며 "너가 아니라고 해도, 절대로 그렇게 안 끝나"라고 말했다.
이어 서씨는 "명단에 있는 사람의 이름이 다 까졌다, 그 사람들은 난리가 났다"며 "작전을 잘 세워야 한다"며 협조를 부탁했다.
그는 유씨를 보호해주겠다는 말도 했다. 그는 "내가 미숙이(연기자 이미숙씨를 말하는 듯)도 잘 안다, 너(유씨)를 무조건 보호하고 도와주겠다"며 "내가 D고등학교 나왔다, 선배다, 하여튼 여러 가지로 다 도와주겠다"고 강조했다.
또 서씨는 유씨에게 "(삼성의 비리를 고발했던) 김용철 변호사를 선임하라"는 말도 했다.
새벽 1시께 병실을 나온 서씨는 병실 문밖에 서 있던 기자들을 보고 "왜 이래, 사진 찍지 마라"면서 "내가 교인이라서 예배를 보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씨는 불교 신도인데 왜 병원에서 예배를 보나"는 기자들의 질문에 서씨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서씨는 곧바로 병원을 빠져나가 대기 중이던 차량을 타고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