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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아, 산과 언덕들아, 땅에서 싹트는 것들아, 샘들아, 바다와 강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주님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다니엘 3,74-78)

"환경을 존중하는 경제는 이익의 극대화를 그 유일한 목표로 삼지 않는다. 환경보호는 오로지 금전적인 손익계산을 바탕으로 해서는 보장될 수 없기 때문이다."(백주년 40항)

 

인천 천주교가 경인운하 반대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 천주교회는 1995년 굴업도 핵 폐기장 반대, 영흥화전 건설 반대 때에도 시민들과 함께 투쟁을 함께했으며 지역 주요 현안에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내어왔다.

 

천주교 인천교구 사제연대 사제단 일동은 18일 사순 제3주간 수요일에 맞춰 경인운하 건설 저지를 위한 무기한 릴레이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제연대는 천주교 인천교구청이 있는 답동성당에서 무기한 릴레이 단식 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단식 농성에는 200여 사제 중 40여명의 사제들이 시작할 예정이며 이를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그 파장이 예상된다.

 

대부분 젊은 층인 사제연대 사제들 다수가 본당 신부를 맞고 있어 이들이 각 성당 신자들을 통해 경인운하 건설 반대 입장을 밝히게 되면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천주교 인천교구 사제연대 사제단은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한반도대운하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 했으나, 경인운하를 시발점으로 한반도 대운하사업이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어 추진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그 시발점인 경인운하는 인천교구의 관할인 김포 고촌에서부터 한강으로 이어지는 4Km를 시작으로 3월말부터 착공을 예정하고 있다"며 "경인운하는 하느님의 창조 사업을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경인운하가 경제적 환경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사회적인 문제제기에도 불구, 정부가 편법적인 주민설명회와 일방적인 공청회를 진행하며 사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우리 인천교구 사제들은 크게 염려한다"면서 "경인운하 사업에는 경제성도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사제단은 경인운하 수심, 경인운하용 바다하천겸용선박선 건조비, 투자비 대비 효율성 등을 지적했다.

 

사제단은 "홍수 피해 방지 목적으로 계획하였던 굴포천 방수로를 친환경적으로 완공해 인천, 부천, 김포지역 시민들이 방수로 주변을 산책하고 여가활용의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완공해주시길 바란다"고 정부와 인천시에 주문했다.


태그:#경인운하, #사제연대 사제단, #천주교 인천교구 사제연대 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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