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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남구 경성대 앞에서 부경대 정문까지를 대학로라고 지칭한다. 이 거리에 남구청은 '간판이 아름다운 시범거리 조성사업'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무작위로 난잡한 각종 간판을 일목요연하게 동일규격으로 만들게 했다. 깨끗하고 보기 좋은 간판을 건물 모서리에 부착했다. 간판규격이 동일하니 업소들 사이에 간판으로 인한 시비나 피해는 이제 그만이다.

시내 중심가, 골목, 변두리가 간판으로 인해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옆집 간판을 크게 바꿔 자기간판이 안보이면 울며 겨자 먹기로 간판을 바꾸는 사례가 허다했다. 사실 그렇게 바꿔왔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왔다. 널브러진 간판규격을 최소화해 도시미관을 살리는 것을 남구청이 솔선수범하고 있다.

부산남구 대학로거리에 깨끗하게 정비된 간판이 아름답다.
▲ 간판 부산남구 대학로거리에 깨끗하게 정비된 간판이 아름답다.
ⓒ 황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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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마다 건물에 이리저리 붙이는 것으로도 모자라 길에까지 간판을 내놓아 도시는 온통 어지럽고 지저분하다. 어떻게든 눈에 잘 띄게 해서 손님을 끌어보겠다는 것. 어느 가게에서 번쩍거리는 간판을 달면, 이에 뒤질세라 옆 가게에서는 더 크고 요란한 간판을 다는 '간판 경쟁'이 되풀이 되었다. 이런 무분별한 간판 달기로 도시 전체가 누더기처럼 보였다.

'꼴불견'인 널브러진 간판
 '꼴불견'인 널브러진 간판
ⓒ 황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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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도시의 얼굴을 좀 깔끔하고 세련되게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 기자의 평소 소신이었다. 남구청이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업소의 전력소비량도 줄일 수 있는 간판정비에 나선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 업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대학로는 깨끗한 문화도시로 새롭게 발돋움할 것이다.

간판이 달라지니 거리가 깨끗해 졌다.
▲ 간판 간판이 달라지니 거리가 깨끗해 졌다.
ⓒ 황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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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청이 남구대학로를 간판 시범지역으로 개선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나 시범으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부산시가 이 사업을 이어받아 부산 전역을 재정비해야 한다. 늦었지만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부산시는 시내 전역을 통일된 간판으로 재정비하여 거리도 깨끗하게 만들고 볼거리도 제공해야 한다. 관광수입에 일조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시민들은 이렇게 되기를 원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국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대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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