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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벌써 진잎이 가득하네요.
 살구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벌써 진잎이 가득하네요.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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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나무에도 열매가 열리나요?"
"그러믄요, 살구꽃보다 커요 굵은 자두만 해"
"어떻게 생겼어요? 난 한 번도 못 봤네."
"모과 마니로 생겼어 노래가지고, 굵은 놈도 있어요."
"먹을 수 있나요?"
"술 담으면 좋다고 그래쌌는디..."

아파트 단지에 살구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 살구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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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꽃도 피었습니다. 방울방울 빨갛게 맺힌 명자꽃송이가 참 예쁩니다.
 명자꽃도 피었습니다. 방울방울 빨갛게 맺힌 명자꽃송이가 참 예쁩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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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꽃이 피었습니다. 방울방울 빨갛게 맺힌 명자꽃송이가 참 예쁩니다. 환하게 핀 녀석들도 있습니다. 아침 일찍 아파트 주변을 살피며 꽃구경을 했습니다. 한 주민이 명자나무 열매로 술 담그면 좋다며 말을 걸어옵니다. 명자나무와 모과나무는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관목이므로 열매가 둘이 비슷하게 생겼답니다.

자두나무의 하얀 꽃망울들도 하나 둘 깨어납니다. 이제 우리아파트에도 봄이 찾아든 겁니다. 명자꽃, 자두꽃, 살구꽃, 붉은 동백꽃과 노란개나리가 에워싼 아파트는 온통 울긋불긋 꽃동산입니다. 무선산 숲에서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가 맑고 경쾌합니다. 이따금씩 울어대는 장끼 한 마리가 사람들의 선잠을 깨웁니다. 꾀꼬리 소리도 청아하고 아름답습니다.

늘어진 가지마다 새하얗게 피어난 자두 꽃은 소담스럽습니다. 화단의 맥문동 이파리는 어쩐 일인지 싹둑 잘려있습니다. 아~ 이렇게 잘라내야만 푸른 잎이 많이 올라온다고 하네요. 자두의 촘촘히 매달린 꽃송이가 톡톡 터져 나옵니다.

아파트 화단에도 작은 오솔길이 있습니다. 곧바로 가는 지름길인 셈이지요.
 아파트 화단에도 작은 오솔길이 있습니다. 곧바로 가는 지름길인 셈이지요.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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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수선화
 한송이 수선화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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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도 봄꽃에 섞여 한몫 거듭니다.
 동백꽃도 봄꽃에 섞여 한몫 거듭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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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화단에도 작은 오솔길이 있습니다. 곧바로 가는 지름길인 셈이지요. 어쩐지 예기치 못한 이런 곳에서 흙길을 만나서인지 운치 있고 반갑기까지 하네요. 봄바람이 스칠 때마다 후두~둑 꽃잎이 집니다. 화사한 자태가 곱습니다.

살구꽃 진잎이 가득하네요. 하지만 이곳에 이제 막 떨어진 꽃잎은 아직 꽃의 아름다움이 싱그럽게 살아있어요. 살구꽃은 활짝 만개했어요. 아마 지금쯤이면 고향집의 사립에 서있는 살구나무 고목에도 꽃이 흐드러졌을 겁니다. 옛날 고향어른들이 살구꽃이 필 때면 바지락이 가장 맛있다고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입맛 꺼끌꺼끌한 봄날 아침에 시원한 바지락 국이 생각납니다.

화단에는 봄꽃들이 다투어 피어납니다. 동백꽃도 봄꽃에 섞여 한몫 거듭니다. 담장에는 개나리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하얀 목련은 이제 갓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봄꽃이 화사하게 피어납니다. 온천지가 꽃동산입니다.

담장에는 개나리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담장에는 개나리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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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목련은 이제 갓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하얀 목련은 이제 갓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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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명자꽃, #살구꽃, #하얀 목련, #아파트, #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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