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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1일 오후에 열린 지부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명단 공개에 대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 지부의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제고사 비판 편지글 교사 명단 공개" 문제는 3월 13일 전교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명단 공개와 관련해 최종 결정을 유보하기로 하였으며, 재논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던 사안이다. 당시 회의에서 31일 실시되는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거부하는 교사 1천명의 명단을 전국적으로 공개할 지 여부를 결정하려했다.

 

지난 10월 일제고사(학업성취도 평가)로 전교조 서울지부에서만 희생자가 9명이 발생하였다. 21일 회의에서 서울지부가 내린 결정의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유보했던 안건을 논의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회의에 참석한 K 지회장은 "3월 16일 소청심사위원회 결정에 따른 실망감"이 서울지부가 회의를 소집한 이유라고 밝혔다. L 지회장은 "학부모님들이 담임교사의 해직을 걱정해서 전화로 현장체험학습에 참여는 하지만 학교에 현장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새로운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했다.

 

발표를 미루고 있지만, 전교조 16개 지부별로 명단공개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서울 지부는 마지막으로 논의를 마친 셈이다.

 

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렸나는 기자의 질문에, 서울지부 이민숙 수석부지부장은 "4시간의 격론 끝에 선택을 했다"고 했다. 또한 선택한 내용을 "23일까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서울 지부는 23일 오후 5시 30분,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열리는 "일제고사 파탄 및 해직교사 복직 교육 주체 결의대회"에서 구체적으로 선택 내용과 집행 과정을 밝힐 예정이다.

 

  

3월 20일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 관련 해직자 촛불집회 100일 기념식을 치른 후에 열린 회의라는 사실과 일제고사에 가장 비타협적으로 투쟁하고 있는 곳이 서울지부라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최종적으로 선택한 내용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전교조는 23일부터 모든 지부가 일제고사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31일 일제고사를 둘러싼 파고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서울지부가 23일 발표할 내용에 따라 31일로 예정된 일제고사(교과학습 진단평가)를 둘러싼 교육 당국과 전교조의 대결은 파국으로 향할 수도 있다.


태그:#일제고사, #체험학습 안내 편지, #전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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