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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건설기계노조 회원들 10여 명이 세종시 건설 현장에 나와 불법 적재, 비산먼지 등을 사진촬영 하고 감시하고 있어 현장 노동자들이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건설노동조합 플랭카드가 걸려 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플랭카드가 걸려 있다.
ⓒ 장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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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소속 대전건설기계 지역본부,  대전충남강원지역본부와 충남지역본부 등 회원 10여 명은 며칠 전부터 세종시 건설 현장에 나타나 사진촬영과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 반발하고 나선 노동자들은 세종시 건설 예정지역 원주민들이 직업훈련을 해 덤프트럭과 중장비를 사서 일을 하는 곳이어서 민주노총의 단속은 해도 너무한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 회원들이 사진촬영과 감시활동을 하자 세종시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덤프트럭을 동원해 둘러싸고 대치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 회원들이 사진촬영과 감시활동을 하자 세종시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덤프트럭을 동원해 둘러싸고 대치를 하고 있다.
ⓒ 장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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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대전건설 기계지부 사무국장 김홍일씨는 "불법 적재나 비산 먼지 등 현장에서 이를 감시하고 자료 수집차 나왔다"고 말하고 "계몽 차원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 세종종합중기조합 회원들은 "원주민 생계대책으로 직업훈련을 마치고 덤프트럭을 구입해 만든 조합인데 같은 노동자들끼리 어렵게 일을 하고 있는 원주민들의 생계문제를 고려하지도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현장 덤프트럭 운전자는 "불법 있으면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 지난 번 화물연대 파업 때도 민주노총은 덤프 운전사들한테 엄청난 피해를 주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욕설이 오가고 서로 힘으로 실력 행사 전까지 가는 험악한 분위기였다. 특히 현장 노동자들이 덤프트럭 30여 대를 동원한 채 포위하다시피 하고 대치상태에서 싸움 위기까지 갔으나 양쪽의 자제로 자진 철수했다.

현장 덤프트럭 운전사 중 한 사람은 " 아침 7시부터 이게 무슨 짓이냐? 일을 못하겠다. 어제도 대마찌(일을 못함) 났다. 이건 회원들 피 빨아 먹는 짓이다.우리 주민들이 알아서 할테니까 민주노총은 내부 일이나 잘 해라"라고 말했다.

 
▲ 민주노총 차량이 세종시 건설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불법 차량들을  감시하고 있다.
 ▲ 민주노총 차량이 세종시 건설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불법 차량들을 감시하고 있다.
ⓒ 장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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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대전충청강원지역본부 조직국장 권모씨는 "공사 현장에서 법과 안전이 안 지켜지고 있다. 그걸 시정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덤프트럭 기사는 "고발하고 싶으면 관할 군청에 신고해라.어려운 사람 도와주는 게 민주노총이 아니냐? 데모만 하면 먹고사냐, 움직여야 먹고 살지?"라고 받아쳤다.

민주노총 대전건설기계지부 사무국장 김홍일씨는 "건설사들이 지난 화물연대 파업 이후 후유증 때문에 단가가 낮아지고 불법 요소들이 행해지고 있어 이를 시정 요구하러 나왔다"며 "과적, 비산먼지 등 때문에 집에 가면 숨을 쉬지 못하는 환경 때문에 이를 갖춰놓고 일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른 덤프기사는 차를 들이대고 "왜 강원도 사람이 여기까지 왔냐? 세종시법 제정하라고 데모나 하고 원주민들이 빨리 정착해 살게 하라. 우리는 예정지에서 쫒겨나 어렵게 장비 사 일하고 있는데 왜 일을 못하게 하냐. 장비대 할부도 못 갚고 있는데 빨리 일을 하게 해라"고 소리쳤다. 

한편 이번 일을 가지고 주변에서는 "원주민들이 어렵게 직업훈련을 해 대형면허를 따 덤프트럭으로 먹고 사는데 민주노총쪽 덤프연대가 밥그릇 싸움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고 "특히 이후 파업을 앞둔 화물연대가 내부조직 강화를 위한 현장에서의 무리한 사업 추진을 해 현장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태그:#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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