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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4일 오후 2시 4분]

 

중재단, 노사 양측에 수정 제안 "무조건 만나 논의해야"

 

지난 22일 아침 체포된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등 세 명 기자들의 영장실질심사가 임박한 가운데 외부 중재단이 YTN 노사 양측에 수정 제안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김경호 한국기자협회장 등 외부 중재단은 노사 양측에 ▲ 파업 잠정 중단 ▲ 사측은 고소고발 취하 ▲ 일정 기간 충분한 냉각기를 가질 것 ▲ 가칭 'YTN 정상화를 위한 회의체'를 만들어 공정방송을 위한 틀과 해고자 복직 논의 등을 제안했으나 사측의 거부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중재단은 24일 다시 YTN 노사 양측에 "사태 해결을 위한 무조건적인 만남"을 제안했다. 김경호 기자협회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어제 제시한 4개 항을 사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노사가 무조건 만나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해 오늘 다시 즉각적인 만남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 제안에 대해 사측에서는 '안 받을 이유가 없다'고 했으며 노조 측에서도 전향적으로 생각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조합원은 "오늘 외부 중재단을 통한 간접 접촉에서 '사측이 전부가 아닌 일부 기자들에 대한 고소고발만 철회해도 노조는 전향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얘기를 전했다"고 밝혔다.

 

YTN 노조 관계자는 "만일 사측이 직원들의 구속을 면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노조 측도 대화의 물꼬를 트고 신뢰를 쌓는 노력을 할 것이며 파업 중단까지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경호 회장은 이와 별도로 "오늘 오후 3시 영장실질심사가 있는 만큼 '불구속 수사'를 요구하는 동료기자들의 탄원서를 서울중앙지법원장에게 제출하는 등 기자들의 구속이 없도록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1신 : 24일 오전 11시 56분]

 

YTN 사태 해결 위한 외부 중재단 구성... "실효성 의문"

 

YTN 사태 파국을 막기 위한 '외부 중재단'이 구성됐다. 김경호 한국기자협회장,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 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오후 5시경 YTN을 찾아 사측과 노동조합에 네 가지 중재안을 제시했다.

 

중재안은 다음과 같다.

 

 - YTN 노동조합은 파국을 막기 위해 파업을 잠정 중단한다.

 - 사측은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업무방해 등 각종 고소고발을 취하한다.

 - 노사는 신뢰회복과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일정 기간 충분한 냉각기를 갖는다.

 - 노사는 노사가 신뢰할 수 있는 내외부 인사로 구성되는 가칭 'YTN 정상화를 위한 회의체'를 만들어 공정방송 틀과 해고자 복직을 논의한다.

 

김경호 회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YTN사태가 계속 파국으로 치닫고 있어 중재단을 꾸리게 됐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중재에 나선 것은 아니며 일단 YTN을 방문해 중재안을 제시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중재단 구성에 대해 김 회장은 "천 의원은 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장을 맡은 데다 개인적으로도 잘 알고 있던 분"이라며 "여당 의원 중에 YTN에 애정이 있고 정상화 해결 의지가 있는 분을 찾다가 주변으로부터 공 의원을 추천받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3일 사측에 "고소고발을 취하하기 어렵다면 '체포된 노조 지도부 4명에 대해서 구속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수사기관에 전달하라"고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 노조는 "'중재안' 내용에 대한 평가는 별개로 하더라도 사태 해결을 위한 외부 중재단 노력에 대해서는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중재단의 중재가 실효성을 가질지 여부는 전적으로 사측 태도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사측에서는 배석규 전무와 김사모 상무가 23일 중재안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재단의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YTN 한 조합원은 "일단 노조에서는 '원론적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지금은 '중재'가 어울리지 않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조합원 역시 "'뒷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김 기자협회장이 뒤늦게 개인적으로 움직여서 풀릴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YTN 회사측 관계자도 "외부 중재로 사태가 풀리기에는 너무 늦은 것 아니냐"면서 "한국기자협회장이 갑작스레 국회의원으로 중재단을 꾸려 모양새도 좋지 않으며 대표성과 힘이 실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YTN, #김경호, #기자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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