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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북구 4.29 재선거를 앞두고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24일 양당 대표 및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협상을 벌여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비정규직 노동자,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협상에서 울산 북구 재선거에서 반드시 후보 단일화를 실현해 국민적 열망에 부응키로 재확인하고, 의견수렴 방식과 비율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합의키로 했다. 이를 위해 25일 오전 10시부터 양당의 사무총장, 집행위원장과 울산시당 관계자 각 1명이 참여해 실무협상을 진행한다.

 

울산북구 재선거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위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대표 회담은 24일 오전 10시 북구 양정동 현대차 문화회관 지하 1층 그랜져룸에서 열렸다. 이곳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바로 앞으로, 북구가 노동자의 도시라는 것을 감안해 회담 장소로 정했다.

 

회담에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오병윤 사무총장, 김창현 후보가, 진보신당에서는 노회찬 상임대표, 정종권 집행위원장, 조승수 후보가 각각 참석했다.

 

강기갑 대표는 "두 후보가 만나는 이 자리는 1년 전으로 보면 당내 경선과 같은 것이 아니겠나"라며 "두 개의 당이지만 한 당의 후보를 만드는 경선과정과 다름없다. 1500만 노동자들이 기대와 희망을 걸고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노회찬 상임대표는 "오늘 회담은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만난 한일 관계처럼 승자를 가리는 회담이 아니라 둘다 살기 위한 길을 만드는 회담"이라며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노동자, 서민의 지상명령인 후보단일화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이어 "진보정치 1번지 울산은 특히 노동자 중심성이 크며 그 뿌리가 깊고 튼튼히 내려져 있다"며 "노동자들의 이명박 정권 반노동 정책에 대한 분노의 함성이 단일후보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모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는 "지역민들과 현장 노동자들의 간절한 바람은 단일화하고 반드시 이겨달라는 것"이라며 "노동자의 자존심, 진보정치의 자존심을 위해 단일화는 하면 좋고 안하면 그만인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안을 잘 만들어서 지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반드시 한나라당을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는 "울산 북구 재선거를 통해 한나라당을 심판해야 한다"며 "단일화 요구는 국민의 요구이자 명제이므로 민심이 반영된 절차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성을 갖고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진보신당은 23일 오후 7시 울산 북구청 대강당에서 당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후보 선출대회를 열고 조승수 후보에 대한 당원 찬반투표를 벌여 투표 당원 95.5%의 찬성으로 조승수 후보를 선출했다.

 

민주노동당은 24일 오후 7시 역시 북구청 대강당에서 울산북구 국회의원 후보 선출대회를 개최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울산 북구 재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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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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