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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 찬 PD의 외침 "언론자유 보장하라!" 검찰이 25일 밤 마포대교 부근에서 MBC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을 보도했던 이춘근 PD를 체포한 가운데, 26일 오전 여의도 MBC본사 로비에서 열린 노조 비상총회에서 이날 아침 수갑을 찬 이춘근PD가 검찰조사를 위해 서초경찰서에서 끌려나오며 "언론자유 보장하라!"를 외치는 장면을 공개했다. (TV 모니터 촬영)
수갑 찬 PD의 외침 "언론자유 보장하라!"검찰이 25일 밤 마포대교 부근에서 MBC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을 보도했던 이춘근 PD를 체포한 가운데, 26일 오전 여의도 MBC본사 로비에서 열린 노조 비상총회에서 이날 아침 수갑을 찬 이춘근PD가 검찰조사를 위해 서초경찰서에서 끌려나오며 "언론자유 보장하라!"를 외치는 장면을 공개했다. (TV 모니터 촬영) ⓒ 권우성

검찰이 25일 밤 10시 30분경 MBC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 보도'를 했던 이춘근 PD를 체포했다.

 

이춘근 PD는 서울 마포대교 부근에서 체포됐으며,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이 구속된지 만 하루만에 일어난 일로 언론계의 강한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MBC 한 PD가 확인해 전한 당시 상황은 이렇다.

 

 이춘근 MBC < PD수첩 > PD.
이춘근 MBC < PD수첩 > PD. ⓒ PD저널

"이춘근 PD가 '아무래도 오늘부터 집에 못 들어갈 것 같다'고 하자 부인이 옷가지를 들고 회사로 찾아왔다고 한다. 이때가 밤 9시경이였다. 부인과 이러저러한 얘기를 나누다가 근처에서 바람이나 쐬자면서 차를 몰고 마포대교 근처를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앞으로 웬 차가 끼어들었다. 일단 피했는데 곧 다시 차 두어대가 앞뒤로 막고 체포했다. 검찰 직원 7~8명이었다고 한다. 이때가 밤 10시 30분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전현준 부장검사)는 그동안 조능희 전 <PD수첩> 책임 PD와 이춘근 김보슬 PD와 작가 두 명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언론탄압"이라며 소환에 불응해 왔다. 검찰은 지난 24일과 25일에도 각각 PD와 작가들에게 소환을 통보했었다.

 

검찰은 그동안 "제작진이 이미 지난해 수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데다 서면조사는 부적절해,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히는 등 강제수사 가능성을 내비쳐왔다. 

 

이에대해 MBC 시사교양국과 각 방송국 시사프로그램 작가들은 "검찰 수사는 수사권과 기소권 남용이며 명백한 정치 수사"라며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저항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PD 수첩> 수사는 지난 2008년 6월 농림수산식품부가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의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형사2부는 보도 내용의 상당 부분이 왜곡됐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임수빈 부장검사의 사표 제출로 사건이 형사6부에 재배당됐으며 검찰은 최근 수사에 다시 속도를 내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26일 오전 11시 조합원 비상총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오후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기로 했다.


#PD수첩#MBC#이춘근#김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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