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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교에서 놀다가 이가 부러졌어요. 부러진 이는 찾지 못했어요."

어제 오후, 초등학교 4학년인 작은 아이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이런 이를 어째 싶었지요.

아랫니와 왼쪽 아랫니가 부러졌습니다.(헉, 윗니 금 간 게 보이질 않군요. 사진 편집을...) 요런 건 아빠 안 닮아도 되는데...
 아랫니와 왼쪽 아랫니가 부러졌습니다.(헉, 윗니 금 간 게 보이질 않군요. 사진 편집을...) 요런 건 아빠 안 닮아도 되는데...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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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치과를 하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학교에서 이가 부려졌다는데 어떻게 해야 되죠?"
"부러진 이 찾아서 바로 치과로 와."

연년생인 큰 아이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도저히 이를 찾을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서둘러 아이를 만났지요. 부러진 이는 아랫니 앞니였는데 1/4 정도 부러져 있었습니다. 이는 찾을 수가 없어 그냥 치과로 갔습니다.

가면서 "아빠도 대학 때, 주머니에 손 넣고 있다가 넘어져 이가 부러져 고생했는데, 어찌 그런 것까지 닮냐, 닮길"했더니, "아들이잖아요"하며 씨~익 웃더군요. 나 원 참!

치과 의사가 말하는 이가 부러지거나 빠졌을 때 응급처지

"이가 3개 다쳤는데, 보이는 대로 아랫니 하나는 부러졌고, 그 옆에 이는 약간 부러졌다. 그러나 윗니는 금이 조금 갔다. 부러진 이 가져 왔어도 붙일 수 없는 경우였다."

하나 다친 줄 알았더니 3개였습니다. 더군다나 영구치였죠. "아랫니 2개는 덧씌우기를, 윗니는 지켜 본 후 치료하자"고 하대요. 여기서 잠깐 쉬어가죠.

이가 부러지거나 빠졌을 때 응급 처지 요령

1. 부러진 치아나 빠진 이를 찾을 것.
2. 이가 더러워졌다면 흐르는 물에 씻을 것.
3. 가져 올 때, 생리 식염수나 우유에 담아서 올 것.
4. 급할 때, 입 속에 넣고 올 것.
5. 1시간 이내에 치과를 찾을 것.

이런 조치를 취해야 영구치 손상을 줄일 수 있으며,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치과 치료 중인 작은 아이.
 치과 치료 중인 작은 아이.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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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의 경우 치아 색과 같은 색으로 덧씌우기 하는데, 개당 10만원씩 20만원이 들 거라 하더군요. 윗니까지 더하면 추가 비용 지출이 필요한 상황이지요.

치료비용 줄이려거든 '학교안전공제'로 보상 받으세요

학교에 전화를 했습니다.

"학교 보험 있다고 들었는데…, 되나요?"
"예, 됩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고에 대해 '학교안전공제'에 들어 있거든요. 대신 진단서와 치료 영수증을 제출하셔야 치료비의 70%까지 가능합니다."

한시름 놨습니다. 알고 보니, 지난 2007년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더군요.

"학교 교육 활동 중 학생과 교직원이 사고를 당했을 때, 학생과 교직원을 사고로부터 보호함으로써 학생은 학업에 충실하고, 교직원은 본연의 직무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다."

이런 법이 있는 줄 몰랐더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런 법은 있는 줄 모르고 지나치기 쉬우니, 혹 사고가 발생할 때 이용하면 좋을 듯합니다.

아이는 외형상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윗니가 아프고 시리다" 하대요. 며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럭비공 같아 어디로 튈지 모른다 하지요. 저희 같은 사고 당하지 않으시려거든 사고 예방에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말끔해진 이. 하지만 사진에서 보이지 않는 금이간 윗니가 아프고 시리다 하네요. 요놈의 이빨 땜에...
 말끔해진 이. 하지만 사진에서 보이지 않는 금이간 윗니가 아프고 시리다 하네요. 요놈의 이빨 땜에...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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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다음과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태그:#부러진 이, #빠진 이, #응급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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