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일산 별빛마을에 사는 장진길(48)씨는 서울 수색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타고 당산동 직장으로 출근한다. 날마다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만만치 않다. 신입사원 때는 책도 꽤나 봤는데, 토요일도 늦게 마치니 요즈음에는 도서관은커녕 책방에서 책 한 권 사볼 여유조차 없다.

 

그런 장씨 손에 이제는 늘 책이 들려있다. 출퇴근길에 책을 빌려보고 돌려줄 수 있는 책단비(은평구 통합예약 대출)서비스 덕택이다. 책단비 서비스란 은평구립도서관이나 증산정보도서관 도서대출회원으로 가입한 뒤 인터넷에서 보고 싶은 책을 신청하여, 출퇴근길 지하철역에 놓여 있는 예약대출기에서 책을 받아보는 대출 서비스다.

 

 

 

6호선 수색역 뿐 아니라 3호선 구파발역과 녹번역에도 예약대출기가 있다. 사는 곳에 관계없이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고, 한 사람이 한 번에 빌려볼 수 있는 책은 2권(대출기간 2주일)이다. 대출한도가 적어 보이지만 빌린 책을 반납하고 다시 신청하면 다음날 바로 2권을 빌려볼 수 있으니 부지런히 읽기만 하면 책은 마음껏 볼 수 있다.

 

하루에 한 번씩 도서관 직원들이 지하철역을 돌며 예약대출기에 있는 책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수색역 예약대출기에 48개 대출상자가 있으니 수색역에서만 하루 최대 48권이 대출되는 셈이다.  

 

은평구립도서관(www.eplib.or.kr)이나 구립증산정보도서관(www.jsplib.or.kr)을 찾으면 지하철역에서 책의 단비를 촉촉히 맞을 수 있다.


태그:#도서관, #책, #그래!숲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나무와 숲 그리고 조경일을 배웁니다. 1인가구 외로움 청소업체 '편지'를 준비 중이고요. 한 사람 삶을 기록하는 일과 청소노동을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