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세계 천문의 해 기념 IYA2009 이미지
 세계 천문의 해 기념 IYA2009 이미지
ⓒ IYA2009 한국조직위원회

관련사진보기


"여러분, 오늘 밤하늘에 뜬 달이 반쪽이지요. 또 저기 밤하늘에 자그만한 별빛이 토성이에요. 오늘은 반달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눈으로 안 보이는 토성의 고리를 관찰해 봅니다."

밤하늘 우주를 향해 활작 열린 천체관측돔에 설치된 200㎜ 굴절망원경이 윙~하는 큰 소리를 내며 별을 찾아 움직이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나온다.

"너무 예뻐요~ 꼭 보석 같아요."

경기 군포시 대야도서관에 자리한 누리천문대가 UN이 정한 '2009 세계천문의 해'를 맞아 시민들을 대상으로 오는 3일과 4일 이틀간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공개 관측회를 연다.

대야도서관은 "2009년 세계 천문의 해를 기념하기 위하여 IYA2009 조직위원회에서 기획한 100시간 천문학 행사에 참여하고자 '달과 토성 공개관측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별을 관측하는 천문대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나 이곳은 도심과 가까워 전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통해 손쉽게 찾아볼 수 있어 지난해 11월에 개최한 공개관측회에도 매회 200여명의 시민들이 가족단위로 참여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번에 관측하는 주요 관측성은 반달과 토성이다. 달 표면의 충돌분화구의 모습과 토성의 고리, 토성의 위성 등을 누리천문대 주망원경인 200㎜ 굴절망원경으로 통해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여기에 금성, 목성 등 또다른 행성 관찰은 보너스다.

군포 누리천문대 전경 및 200mm 굴절망원경
 군포 누리천문대 전경 및 200mm 굴절망원경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UN이 정한 2009 세계천문의 해 '100시간 천문학'

이번 공개관측회에는 별자리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별도의 예약절차 없이도 가능하지만 전화 한통화로 몇명이 참석할 것인가 알려주면 좋을듯 싶다.

특히 '100시간 천문학'(100HA, 100 Hours of Astronomy)은 2009 세계 천문의 해를 대표하는 행사로서 별 관측을 통해서 일반시민들이 우주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자각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4월 2일부터 5일 사이에 국내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열린다.

국제천문연맹과 유네스코는 천체망원경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09년을 세계 천문의 해로 지정했고, UN은 세계 천문의 해를 선포했다. 또 우리 국회는 세계 천문의 해 지지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한국조직위원회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누리천문대 지킴이 강봉석(37)씨는 "별자리 관측행사는 UN이 정한 세계천문의 해 기념으로 기획됐다"며 "천체관측을 통해 사람들이 별을 보면서 우주에서 자신의 위치를 깨닫고 기쁨을 체험하고 우주 설명도 들을 수 있어 청소년들이 참여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또한 "직접 별을 볼 수 있는 경험은 우주의 세계를 배우는 유익한 시간으로 우주나 천문에 관심있는 청소년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하고 "비가 올 경우 행사는 자동 취소되며, 날씨가 흐릴 경우에는 2층 시청각실에서 천문학 교양강좌로 대체된다"고 설명했다.

강봉석씨는 어릴 적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에 반해 결국 대학과 대학원에서 천문학을 공부하고 연구소와 예천천문대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지난 2004년 10월 누리천문대가 문을 연 이후 이곳에서 별들과 대화를 하고 그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누리천문대 홈페이지 갈무리
 누리천문대 홈페이지 갈무리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한편 수리산 기슭인 군포시 대야미동 대야도서관 4층 옥상 정원에 자리한 누리천문대는 천체 자동추적시스템이 가능한 200mm 대형 굴절 망원경을 주축으로 보조망원경과 대형쌍안경을 보유하고 있는 천체관측실, 천문우주체험과, 4D 입체영화상영관, 플라네타리움실 등이 마련되어 있어 태양과 달, 행성, 성운 등의 관측이 가능한 천문우주 체험의 장이다.

'누리'는 '세상'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이다. 지난 2004년 10월 개관한 누리천문대는 군포 대야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천문대로 단순히 책만 보는 도서관 이미지에서 벗어나 미래형 도시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도심속에서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는 천문대를 설치했다.

특히 대부분의 천문대가 지리적으로 교통이 불편한 외딴 산속에 위치해 있어 찾기가 힘든 반면 누리천문대는 수도권에 가까운 도심속의 천문대로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어 군포는 물론 수도권지역에 거주하는 학교, 단체 등에서 야간관측 신청이 늘어나고 있다.

주간관람, 야간관측, 특별강연, 단체견학 등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자유관람, 전화예약을 비롯 누리천문대에 관한 보다 상세한 안내 및 문의는 누리천문대 홈페이지(http://www.gunpolib.or.kr/nuri/)를 참고하거나 대야도서관으로 연락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 누리천문대를 찾아가는 길은 지하철 이용시 전철 4호선 대야미역에서 하차해 도보로 5분거리이며, 버스편은 군포시청 건너(E-마트)에서 마을버스 6번을 타면 대야도서관 앞까지 바로 갈수 있다.

문의와 예약
주소 : 군포시 갈티마을1길 107 대야도서관
홈페이지: 군포시립 대야도서관(www.gunpolib.or.kr/nuri)
전화문의: ☎ 031-390-8674



태그:#군포, #별자리, #누리천문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