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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의 구본홍씨 낙하산 규정이 바뀔 여지는 없으며 여전히 구본홍씨가 언론사 사장을 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노종면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장은 3일 오후 2시 본사 사옥 17층 회의실에서 석방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구본홍 사장에 대한 반대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지부장은 "지난해 12월 법원이 사장 지위를 인정했지만, 우린 그 '현실'을 인정하고 있는 것일 뿐이며 노조 입장으로 (사장을) 존중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 지부장은 그의 석방을 있게 했던 지난 1일 노사 합의에 대해서는 "합의는 있는데, 합의 정신은 없다"며 사측을 비판했다. "조합원들의 동료 사랑은 짙게 배어나오는 반면 경영진은 회사 구성원의 체포, 구속의 기회를 악용하는 졸렬함이 묻어있다. 상생과 신뢰 관계 구축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구본홍 반대투쟁 방식은 이번 합의와는 무관하게 달라질 때가 됐었다"면서 "이후 투쟁을 현명하게 펼치고 여론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고 기자들의 복직 문제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일괄복직이어야 한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라면서 "이 문제를 법원 결정에 따른다는 것은 법원 결정에 대해 사후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지부장은 "단 한명이라도 무효 판결이 나오면 부당 해고가 증명된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이 결정의 책임자가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 이 문제가 새 뇌관이 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공정방송 제도 체계화'에 대해서는 "그동안 노조측은 공정방송 강화를 줄곧 주장해 왔으나 사측은 공정방송위원회 개최 요구조차 수용하지 않아왔다"면서 "이제 이에 대한 미래 지향적인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상급단체인 언론노조와 사전협의가 없는 상태로 합의에 이르렀다는 질문에는 "불찰"이라면서 "동지이기 때문에 절차상의 착오에 의한 문제는 양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본홍 사장은 2일 오후 5시 30분께 담화문을 발표해 "노사간 첨예한 대립속에서 원칙없는 온정주의가 계속될 경우 회사의 기능이 마비됐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그래서 이번 합의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최적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공정방송 적극 지원, 안정적 경영기반 확보, '공평인사' 실시 등을 약속했다.


#노종면#YTN#구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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