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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곧 인공위성을 발사하게 된다"고 밝힌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세종로 미대사관 부근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발사 도발 규탄 및 UN안보리 대북제제 촉구 기자회견'에서 보수국민회의,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미사일 모형,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 인공기에 기름을 부은 뒤 불태우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곧 인공위성을 발사하게 된다"고 밝힌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세종로 미대사관 부근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발사 도발 규탄 및 UN안보리 대북제제 촉구 기자회견'에서 보수국민회의,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미사일 모형,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 인공기에 기름을 부은 뒤 불태우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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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요격, 김정일 타도"

모형 미사일과 인공기가 펼쳐진 현장에는 진한 시너 냄새가 풍겼다. 모형 미사일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던 반북 단체 회원들의 안전사고를 우려한 경찰이 화형식을 말렸지만 곧 거센 불길이 타올랐다.

이들은 소화기와 물로 진화를 시도하는 경찰들과 육박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집회에 참가한 머리가 희끗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경찰들을 향해 "빨갱이 새끼들", "니들은 대한민국 국민 아니야?"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경찰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준비한 시너를 불길 속으로 부었고, 불길을 키워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미사일 모형,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 인공기에 기름을 부어 태우고 있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미사일 모형,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 인공기에 기름을 부어 태우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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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말소화기를 뿌리는 경찰과 보수단체 회원들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분말소화기를 뿌리는 경찰과 보수단체 회원들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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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 핵 폭격해 파괴했어야"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북핵저지시민연대, 보수국민연합,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반북 단체들이 북한의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4일 서울 세종로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발사 중단, 북핵 폐기 촉구 대회'에 참가한 반북 단체 회원 100여명은 모형 미사일과 인공기를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먼저 모형 미사일을 앞세운 채 "미사일 요격", "김정일 타도"를 외치며 빌딩 앞 광장을 수차례 빙빙 돌았다.

대부분 노년층이었던 집회 참가자들의 손에는 "미국·일본은 북한 로켓 요격하라", "미국 오락가락 대북정책 규탄한다", "김정일 독재정치 타도하자", "굶어 죽는 북한 미사일 발사 웬말이냐" 등이 적힌 피켓이 하나씩 들려 있었다.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보수국민연합 대표는 "미국이 북한 핵을 폭격해 파괴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왔다"며 "유엔과 국제사회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할 경우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일 오전 서울 세종로 미대사관 부근에서 보수국민회의,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모형 미사일과 각종 플래카드를 들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규탄 및 UN안보리 대북제제를 촉구하고 있다.
 4일 오전 서울 세종로 미대사관 부근에서 보수국민회의,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모형 미사일과 각종 플래카드를 들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규탄 및 UN안보리 대북제제를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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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국민회의,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인공기와 각종 플래카드를 들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규탄 및 UN안보리 대북제제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보수국민회의,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인공기와 각종 플래카드를 들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규탄 및 UN안보리 대북제제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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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화형식 직전 성명서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위성 발사로 위장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는 국제테러 도발행위로서 국제사회와 더불어 강력히 규탄한다"며 "유엔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여 강력한 대북 제제를 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수억 달러의 경비가 소요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독재정권 폭정 하에서 죽어가는 북한 주민을 외면하고 그들의 가증스런 독재정권 유지를 위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국제범죄 행위"라며 "북한은 이러한 국제테러를 통해서 결코 얻는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수밖에 없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끝으로 미국·일본의 미사일 요격, 북핵 폐기시까지 대북지원 중단,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을 촉구하면서 집회를 마무리했다.


태그:#북한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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