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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산 마을 장날에

튀밥 튀는 아저씨가 들어왔습니다

군것질 대장 조팝나무 

어머니가 겨우내 햇볕에 말려놓은

강냉이 자루를 들고 부리나케 달려갑니다

 

자, 튀밥 튑니다

귀 꽉 막으세요

 

마을 나무들 너 나 없이

두 손으로 귀 틀어막았습니다

펑 소리 터지고 난 후   

조팝나무 가지 끝에 

강냉이 튀밥 같은 꽃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이 세상 어떤 나무

꽃 필 적보다  

조팝나무 꽃 피어나는 순간이

가장 시끌시벅적합니다.

 


#조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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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을 지향하는 눈(眼)과 한사코 사물을 분석하려는 머리, 나는 이 2개의 바퀴를 타고 60년 넘게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나는 실용주의자들을 미워하지만 그렇게 되고 싶은 게 내 미래의 꿈이기도 하다. 부패 직전의 모순덩어리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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