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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씨는 현대미포조선 현장활동가들에 대한 중징계 철회 등을 촉구하며 울산 거리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석진씨는 현대미포조선 현장활동가들에 대한 중징계 철회 등을 촉구하며 울산 거리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현대미포조선 현장노동자투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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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현대미포조선 현장노동자투쟁위원회 의장은 "정몽준 의원이 현대미포조선이 노조 등과 한 합의서·협약서 이행에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울산 거리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 6일부터 울산 아산로 입구와 문현삼거리 일대에서 출·퇴근 시간에 1시간 정도 1인시위를 하고 있다. 김 의장이 최근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정직 2개월을 받는 등 현장 활동가들이 정직과 출근정지, 감봉, 견책 등의 징계를 받았다.

현장 활동가들은 오래 전부터 현대미포조선의 사내하청 용인기업 소속 비정규직 복직 투쟁을 벌였다. 현대미포조선 사측은 현장 활동가들이 집회와 유인물 등을 통해 회사를 비방하고 명예를 훼손한 이유 등을 들어 징계했다.

현대미포조선 현장노동자투쟁위원회는 "2003년 1월 비정규직 미포조선 용인기업 노동자 30명이 부당해고 되었다"라며 "이들은 40-50대 가장들로 자녀 교육포기와 가족 해체를 겪으면서 참담한 삶을 살아왔다"고 밝혔다.

또 투쟁위는 "해고 후 5년6개월의 법정 투쟁 끝에 2008년 7월 대법원은 이들을 현대미포조선 정규직 노동자로 판결을 내리면서 사건을 고등법원으로 파기 환송했다"면서 "복직판결의 기쁨도 잠시뿐 이들은 회사가 고등법원 파기환송심을 지연시키려 한다며 울산노동지청,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 회사 주변과 지역을 돌면서 조속한 복직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투쟁위는 "정규직 현장조직 활동가 17명은 비정규직의 조속한 복직을 요구하는 연대투쟁을 벌여왔고 이들이 정규직으로 복직합의가 마무리 될 때까지 4개월간의 투쟁과정에서 정규직 노동자가 투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투쟁위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와 4개월간 용인기업 복직투쟁을 끝내면서 지난 1월 23일 합의서·협약서를 맺었는데, 현대미포조선 사측은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제시한 합의서·협약서에 보면 "회사는 용인기업 복직투쟁에 나선 정규직 현장 활동가들에게 중징계를 하지 않는다"라고 되어 있고, "금번 사건과 관련한 조합원 징계 시 인원을 최소화하고 중징계(감봉·정직·해고)하지 않도록 한다"고 되어 있다.

투쟁위는 "회사는 합의서·협약서를 무시한 채 현장활동가들을 중징계하는 등 정상적인 현장활동까지 막고 있다"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최대주주이며 실질적 권한을 갖고 있는 정몽준 의원이 나서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장 활동가에 대한 중징계를 철회할 것"과 "야만적인 노무관리를 자행하는 현대미포조선 경영진을 엄중문책할 것"을 요구했다.


태그:#김석진, #현대미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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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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