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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이종걸 의원 형사고소 기사에 달린 100자평 화면 갈무리
<조선> 이종걸 의원 형사고소 기사에 달린 100자평 화면 갈무리 ⓒ 추광규

<조선>이 휘두르는 무공이 본좌의 오금을 저리게 한다. 장자연 리스트 관련 자사 최고위층 이름이 세간의 화제로 오른뒤 드디어 절세무공(?)으로 악의 무리를 징치하겠다며 반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오금이 저린것은 군소방파의 장문인인 본좌도 이종걸 의원의 발언을 기사화 했기 때문이다. 물론 00일보가 아닌 <조선일보>라고 그 실명을 지칭했기 때문이다.

 

<조선>이 휘두르는 무공은 두 가지다. 하나는 '형사고소'와 손가락 하나로 신위를 발휘하는 '삭제신공'이다. 게다가 또 하나의 개세적인 무공을 선보이겠다고 예고까지 했다.

 

자사 최고위층 인사는 장자연 리스트와는 하등 상관없는데도 불구하고 그 명예를 훼손해 '조선일보사는 이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한 데 이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도 곧 제기할 방침이다'며 기사로 이를 밝혔기 때문이다.

 

<조선>이 악의 무리로 삼고 가차없는 징치의 대상으로 삼은 세력은 바로 이종걸 민주당 의원과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그리고, 인터넷 매체인 '서프라이즈'의 신상철 대표이사다.

 

'삭제신공'이라는 무공은 바로 자사 홈페이지에 스스로 세상에 널리 알린 이 기사의 100자평난에 장삼이사인 누리꾼 무사들이 날리는 비판 초식에 맞서 휘두르는 땅을 뒤엎고 하늘을 덮는다는 이 무공의 신위를 여지없이 발휘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조선>의 관련기사에 달린 100자평 화명을 열면 한마디로 '벌겋다'. 200여개 남짓의 댓글에 '관리자가 백자평을 삭제하셨습니다' 혹은 '작성자가 백자평을 삭제하셨습니다'는 글귀로 도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얼추 세어봐도 100여개에 가깝다. 이 기사에서만큼은 비판의 목소리를 전혀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 '삭제신공'등 개세신공(蓋世神功) 무차별 구사에 누리꾼 무사들은 발끈

 

'장자연 낭자'의 자살을 둘러싼 무림계의 암투에서 그동안 자신들은 무관하다며 5일여 동안을 면벽한채 득도한 고승마냥 '묵언수행'으로 초지일관하던 <조선>으로서는 묵언수행을 중단한 후 휘두르는 무공의 수준이 너무 낮아 보인다. 자칭 백도의 거대방파라는 조선의 무공으로서는 초라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명예훼손이라는 이름의 '형사고소'라는 무공은 군소방파 소속 무사들이나 구사하는 무공이라고 깔보던 그들로서는 묵언수행후 휘두르는 모습이 너무나 생뚱맞아 보인다. 이번에 자신들이 구사한 무공 형사고소나 민사소송의 판관인 '판사'마저, 그 판결이 입맛에 맞지 않으면 가차없이 '사설'과 '기사'라는 무공으로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지 않았던가?

 

물론 '삭제신공'이라는 강호초출도 구사할 수 있는 무공을 내공이 순화경에 이른다는 <조선>이라고 구사하지 말란 법은 없다. 무림계의 전설적인 고수들조차 생명이 경각에 달한다면 지랄병이 든 당나귀가 정신을 잃고 땅바닥을 마구 뒹군다는 '뇌려타곤'신법으로 위기를 벗어난 전례가 무수히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지만 무림계의 고수들은 땅바닥을 마구 뒹굴어서 간신히 몸을 피하는 이 신법만큼은 그 모양이 너무 참담하고 부끄러우므로 죽을지언정 시전하고 싶어하지 않았다는데, <조선>이 이 신법마저 여지없이 사용하는걸 보니 고수와 거리가 멀던지 그렇지 않다면 무척이나 급한 탓일테다.

 

100자평에 글을 올린 한 누리꾼 무사의 일갈이 돋보인다. 황성천이라는 무사는 "당연히 언론의 본분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도를 걷는 것이어야 하지만 그러나 항상 느끼게 되지지만 자신이 하면 로맨스고 타인이 하면 스캔들로 처리해서 쓰는데 도대체 조선일보의 대표가 장자연 리스트에 올라있다는데 설마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날리 없을텐데 아니면 아니라는 해명이라도 명확하게 밝히든지 해야 수긍을 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라고 일갈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글은 <조선>의 무차별 삭제신공에서 그나마 살아남아 있는 100자평중 하나였다.

 

# 자파에 맞설 문파는 장안에 없다고 호언하던 그 기개는 어디 갔는가.

 

<조선>이여 그 내공이 경천동지할 경지에 이르렀다고 하는데도, 고작 무림 초출이나 구사하는 '삭제신공'으로 맞선다는 것은 너무 치졸하지 않는가? 무명소졸인 누리꾼 무사들의 악플을 당당하게 맞설 용기조차 없다는 말인가 말이다!

 

그 문파의 숱한 자칭 고수들도 자파 장문인의 명예가 그토록이나 심대하게 훼손되었다는데도 침묵만 유지하고 있다면 그 실력 또한 과장되어 있는것에 다름 아닐 것이다. 아니 좀더 솔직하게 기자적 양심이 '월급'이라는 이름으로 정신을 몽롱하게 만든다는 미혼약에 중독되어 있을 테니 말이다.  

 

그렇다면 자칭 백도의 거대 문파인 <조선>이 이번 싸움에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사해야만할 신공의 비급을, 강호에 널린 이름없는 한 군소방파의 장문인인 본좌가 한수 하사할 수 도 있다.

 

'장자연' 낭자의 죽음과 그에 얽힌 비사를 파헤치면 된다. 얼마나 좋은가 무협지속 정의의 주인공이 되면 되지 않겠는가. 철저하게 파헤치기 바란다. 누가 악의 화신이었는지 진정 죽일놈은 누구인지에 대해 수 많은 문파제자들을 몽땅 동원하더라도 그 뿌리까지 헤쳐서 밝혀만 준다면 그 누가 자칭 백도의 거대 방파라는 <조선>을 칭송하지 않을겐가 말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장자연#삭제#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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