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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곡
훠얼훠얼....
홀로 당신 향한 춤을 춥니다
풀같은 생을 밟은 작은 버선발로
땅을 구름밟듯 훠얼훨...
천년세월에도
녹지않을 것같은 얼음산 솟았다가
천지를 불태울듯한 끓는 활화산
타올랐던 가슴 너울 수건에
서러운 혼 풀어헤치고 훠얼훨....
꼬옥 다문 입술 별담은 눈빛
무심의 얼굴로 영혼의 신음 삼키며
하루해 엎드려 삼가 바치며
너울 너울.....
당신 향한 애절한 그리움은
무수한 별빛설움들
깊이 삼킨 보름달이 되고.
하얀 버선발의 신들린 여인처럼
한지에 묵향피워
수 없는 붓끝의 삼천재배로
당신께 다하지 못한 사랑
훠얼훨...
하늘이여 하늘이여
살고 살아도 다함이 없는
생의 그리움 어이하리....
땅이여 땅이여
풀고 풀어도
달처럼 다시 뜨는
가이없는 정한 어이하리.....
산이여 산이여
보내고 보내도
돌아오는 메아리
돌이킬 수 없는 혼같은
나도 모를 사랑을 어이하리....
밟고 또 다시 밟아도
다시 잡초처럼 일어 나는 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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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어버이 날이 가까워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어머니가 크게 아쉬운 여러가지 일들이 생겼습니다. 기쁠 때는 기쁜대로, 슬프고 힘들 때는 힘든 대로 어머니의 너른 가슴이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그래서 제작했던 작품 중에 어머니를 찾아 글과 함께 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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