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욱 의장의 사퇴의사 표명으로 공석이 된 대전시의회 후임 의장 선출 방식이 논란을 빚고 있다.
시의회는 13일 오후 전체의원 간담회를 열고 심준홍 이상태 의원 간 합의를 지켜 본 뒤 합의가 되지 않으면 의원간담회를 통해 비공개 비밀투표로 의장을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두 의원 간 합의 시한은 15일 오후 6시 까지며 합의가 되지 않으면 16일 오후 5시에 전체 시의원이 투표로 의장을 결정 한 뒤 본회의를 열어 단일 후보로 추대 한다는 것.
박수범 운영위원장은 "16일 의원들 투표로 의장이 결정되면 후보 등록 후 20일 경 열리는 본회의장에서 인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데다 지난 2006년 5대 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시 한나라당 의원들간 투표로 김영관 의원을 의장으로 결정 했다가 밤새 이를 뒤집으려는 시도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오히려 시의회의 위상을 추락시킬 수 도 있는 맹점을 가지고 있다.
A 의원은 "왜 가투표를 하려는지 모르겠다"며 "개선된 의장 선출 방식에 따라 정식으로 후보로 등록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원들도 오늘 간담회에서 이 같은 선출 방식에 비판의 말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신형 의원은 "주류 비주류로 나누지 말자는 의미로 그 같은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안다"며 "구속력은 없지만 의원들에 양식에 맡겨 합의 추대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 의원마저도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에는 시의회가 또 한 번의 위상 추락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비주류 측의 이상태 의원과 주류 측의 심준홍 의원은 오늘 의원간담회에서 '의장이 되면 열심히 하겠다'며 공식적으로 의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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