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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포 수리수리마법축제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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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자치단체에서 열리는 축제 대부분이 정체성이 없고 대동소이하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되는 가운데 경기 군포시가 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마법'을 테마로 한 '군포수리수리마법축제'를 마련하고 마법의 세계로 초대하고 나서 관심을 모은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군포 출신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크게 부각시키면서 시민들로 부터 환영을 받을 전망이다.

군포시는 "오는 5월 1일부터 3일까지 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동·서양을 초월한 마법의 향연, '군포수리수리마법축제'의 막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수리수리마법축제는 마법을 활용한 거리 퍼레이드, 마법 콘테스트, 불꽃쇼, 마법영화제, 마법음악회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본콘셉으로 올해 2회째를 맞이했으나 지난해에는 선포식만 가짐에 따라 실질적으로는 금년이 원년이다.

이번 축제는 군포시가 주최하고 군포시 축제추진위원회 주관아래 진행되며 총 행사 사업비만도 3억4천만원이 투입되는 대규모로 이벤트 전문업체가 기획사로 참여한다.

'수리'산, 마법주문 '수리수리', 독수리의 '수리'를 연관시켜 활용한 수리수리마법축제는 과학과 교육을 연계한 교육적 이미지 전달 및 신기한 것에 대한 호기심 충족을 콘셉으로 마법의 신비함과 과학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Surprise Gunpo'를 부제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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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도시를 꿈꾸는 경기 군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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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수리수리마법축제 탄생 배경

군포 수리수리마법축제는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마련된 테마 축제다. 군포시는 2007년 6월 군포시문화관광콘텐츠 개발 추진위원회 발족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5천여만원을 들여 '군포시문화관광콘텐츠 개발 연구용역'을 통해 설정했다. 용역결과 새로운 축제 소재로는 ▲마법을 아이템으로 '군포수리수리마법축제' ▲동화와 로맨틱, 신화의 '캔디페스티벌' ▲반월호수를 중심으로 '군포문라이트페스티벌' 등 세가지 모델이 최종 제시됐으며 이 중 '군포수리수리마법축제'를 브랜드로 최종 선정했다. 사연인즉 군포시 상징격인 '수리산'의 지명을 연계하고 마술주문 '수리수리', 독수리의 '수리'의 연관성을 통해 마법안에 과학과 교육을 연계함으로써 축제 요소로 활용한 것으로 마법이란 독특하고 흥미로운 테마를 전국에서 처음 설정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어 군포시는 지난해 '제1회 수리수리마법축제'로 선포식을 가진데 이어 제2회 군포수리수리마법축제 개최를 앞두고 올 1월 전국 축제관련 이벤트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제안서를 공모하여 축제실무추진단에서 턴키방식으로 행사기획을 맡을 전문업체를 선정했다. 문화경쟁력이 요구되는 시대이지만 축제 남발에 대한 우려도 적지않다. 특히 수도권 위성도시들의 경우 축제의 테마를 설정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현실에서 군포시가 의욕을 갖고 마련한 수리수리마법축제가 경쟁력을 갖고 튼튼하게 뿌리를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축제 주요프로그램을 들여다 보면 1일 저녁 7시 개막식은 역동하는 태을이여(양대승 무용단) 공연에 이어 공식행사, 뮤지컬갈라콘서트, 축하공연, 불꽃쇼로 펼쳐진다.

2일 저녁 7시 진행되는 메인행사인 수리수리마법퍼레이드는 비눗방울·연막 등 특수효과, 음향 안무 등을 연출하는 독창성으로 시민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으로 군포시는 이 퍼레이드를 축제의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또 마법슈퍼콘서트, 희망드림콘서트, 마법의상 콘테스트, 마법영화상영, 마법미션스쿨를 비롯 부대행사는 마임·케릭터 퍼포먼스, 청소년 문화·과학축제 등이 펼쳐지며 3일 저녁 폐막공연은 프라인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및 초청가수 공연 등으로 이어진다.

아울러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해 관내 우수음식점이 직접 운영토록 한 먹거리장터와 행사장 곳곳에 마법포토존이 설치돼 관람객들에게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함께 선사한다.

군포시는 전문적이고 질높은 축제를 위해 주요 프로그램을 축제 전문업체 공모를 통해 진행하며 전국에서 찾아오고 싶은 축제를 만들고 이를 통해 '수리수리 마법축제'가 시 이미지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토록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군포시 관계자는 "이번 제2회 군포수리수마법축제를 군포시 문화관광의 메인아이템으로 더욱 발전시키고, 참가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다시 찾는 축제로 만들어 군포의 대표적인 도시 브랜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워지고, 도시의 살림살이 역시 어려워져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시점에서 대규모 축제를 개최하는 것이 과연 옳은 정책 판단인지 되묻고 싶다"며 "자칫 예산낭비만 될 수 있다"고 말히는 등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반면 축제추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수리수리마법축제는 지역정체성 정립뿐 아니라 관람형 축제의 틀을 과감히 벗어던진 독창적인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지역민들의 대화합과 문화적 소망을 실현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