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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29 부평을 재선거 투표일을 17일 앞둔 10~12일 <부평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더피플>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전문가들은 '먹고 사는 문제가 심각해지면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우세하지만, 최근 터진 노무현 대통령 친인척 비리문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무소속 출마 등의 악재로 인해 보수성향의 투표행위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인천과 부평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GM대우의 유동성 자금 문제 등의 해법을 실질적으로 정부여당이 쥐고 있는 만큼, 한나라당이 부평을 재선거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평신문>은 부평을 재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13일 인천대학교 사회대학장실에서전문가 좌담회를 진행했다. 좌담회에는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장금석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사무처장,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장금석 처장은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의 GM대우 해법에 대해 "상당히 관료적인 접근으로 궁극적 해결책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송원 처장도 <부평신문>이 지적했듯이 GM대우의 유동성 문제는 산업은행을 통한 1조원대의 유동성 자금 지원보다는 4조원대의 부채 등으로 인해 궁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김 처장은 정부여당이 결국 산업은행을 통한 자금 지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여당 후보인 이재훈 후보에게 GM대우 문제는 유리하게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장 처장은 민주당이 내놓은 '고용안정 및 지역 핵심 산업 긴급지원특별법'도 80석의 자체 힘으로 추진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GM대우 문제의 키는 한나라당이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 처장은 재선거 중반에 GM대우에 대한 유동성 자금 지원 발표 등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한 교수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GM대우 해법도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GM대우에 대한 1차적 해법은 4월 29일 이전에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이고, 이는 여당 후보에게는 상당한 호재가 될 수 있다"면서, "절박하고 위급한 상황에서 유권자는 정부 측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민주당과 민노당이 GM대우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 못하는 것이 큰 한계와 취약점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처장은 한나라당의 낙하산 공천은 부평만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를 갖고 성장한 부평 지역 민심을 무시한 처사라며, 한나라당의 후진적 전략 공천은 결국 한나라당 지역 기반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처장은 "직접민주주의로 가려면 지방분권이 강화돼야하는데, 공천과정을 보면 지역민에 의한 검증 등이 부재했다"면서, "부평에는 GM대우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역민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정당공천시스템 변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이들은 새롭게 도입된 부재자 투표도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로 등장할 수 있으며, 선거기간까지 GM대우에 대한 정부의 유동성 자금 지원 여부, 노무현 친인척 비리사건 등이 주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약 4%정도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우세를 점치기가 어렵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들은 공히, "재선거를 초래한 정당, 후보자에 대해서도 패널티를 주는 제도를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입법화해야한다"면서, "두 거대 정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시민사회와 민주노동당 같은 세력이 주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부평을 재선거, #이준한 교수, #장금석 사무처장, #김송원 사무처장,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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