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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최대 경축일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을 맞이해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1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북전단과 북한 화폐를 담은 대형 풍선을 북으로 날려보내고 있다.
북한 최대 경축일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을 맞이해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1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북전단과 북한 화폐를 담은 대형 풍선을 북으로 날려보내고 있다. ⓒ 남소연

자유북한운동연합은 15일 오전 경기도 파주 임진각 자유의 다리 앞에서 대북 삐라와 북한 돈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쪽으로 띄우는 행사를 벌였다.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8명은 삐라 10만장과 북한돈 5000원권 415장(총 207만 5천원)을 10개의 대형 풍선에 나눠 묶어 하늘로 날려 보냈다.

이들은 먼저 총 10개의 풍선 중 5개를 1개씩 차례차례 날려 보낸 뒤, 나머지 5개 풍선을 모아 "김정일 독재 타도하라"를 외치며 한꺼번에 하늘로 날렸다. 이 대형 풍선에는 '개성 공단 중단하라' , '김정일 독재 타도' , '인질극 중단하라' 등이 쓰여져 있었다.

그러나 이날 임진각에는 공교롭게도 비와 함께 강한 서풍이 불었다. 때문에 대부분의 풍선은 북쪽으로 날아가지 않고, 서풍을 타고 동쪽 하늘로 유유히 사라졌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자유국가로서 PSI 참여는 당연하다"

 이들이 띄워올린 대형풍선에 '김정일 독재 타도'라고 적혀 있다.
이들이 띄워올린 대형풍선에 '김정일 독재 타도'라고 적혀 있다. ⓒ 남소연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한국의 PSI(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참여는 UN에 속해있는 자유국가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기자가 PSI 참여 발표가 미뤄졌다고 말하자 박 대표는 "미뤄져도 결국 하는 것 아니냐"며 "정부는 발표를 늦게 한다고 해서 정황이 달라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빨리 발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북한은 자신들을 도와주려는 남한 국민들을 개성공단에 인질로 잡아두고 있다"며 "계속 그렇게 행동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개성공단의 문을 닫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대표는 "오늘(15일)은 김일성 97주년 생일로 북한 주민들은 휴식을 취하고 있을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에게 함께 김정일 체제를 반대하자는 취지로 (삐라를) 살포한다"고 말했다.

"박희태 대표에게 묻겠다, 정체성이 뭐냐고"

박 대표는 삐라를 살포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한나라당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에서 계속 삐라 살포를 자제해 달라고 하는데 이것은 사기"라며 "오늘(15일) 삐라를 보내고 나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를 찾아가 '정체성이 뭐냐고' 묻겠다"고 밝혔다.

또 박 대표는 "납북자가족모임은 '군사정전에 관한 납북피해 특별조치법'이 국회 심사에 들어가는 점을 감안해 활동을 중단했다"며 "북한 주민들에게 사실을 알리려는 일도 막는 통일부와 국회를 개탄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김환 기자는 <오마이뉴스> 인턴기자입니다.



#삐라#자유북한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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