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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수도권 유일의 재선거 지역이라 이명박 정권 1년에 대한 '중간 심판론'과 '국정 안정론'의 충돌이 예상됐지만, 노무현 친인척 비리 사건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무소속 출마 등으로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부평을 재선거의 쟁점으로 GM대우 문제만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이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각기 GM대우 문제 해법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한나라당 이재훈(53) 후보는 <부평신문>이 마련한 4ㆍ29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 '취중토크'에 참석, 재선거 출마 배경 등을 진솔하게 밝혔다.

이 후보는 "경제관료로만 살다가 부평지역 상가를 다녀봤는데 부평경제의 어려움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꼭 국회에 들어가 이분들을 위해 일을 하고 싶다는 맘이 커졌다"고 유권자를 만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낙하산 공천 주장에 대해서는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심정은 이해하고, 그분들을 품고 반드시 승리해 GM대우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 경제를 살리는 데 인간적인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취중토크'에는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사무처장으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박길상(47) 인천연대 감사가 함께 했다.

박 전 처장은 이 후보의 재산공개 내역에 대해 세부적인 사항까지 꼬집어 2008년 공직자 재산 신고와 2009년 후보자 재산신고 내역과의 차이점, 소유 부동산에 대한 납부 실적이 없는 점 등을 묻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 후보와 언쟁이 오가기도 했다.

이날 취중토크는 산곡2동에 소재한 한 음식점에서 오후 7시부터 진행됐다. 취중토크에는 최만용 인천시의회 의원, 한나라당 인천시당 사무처장, 부평신문 한만송 취재부장과 김갑봉 기자가 함께했다.

참고로 '취중토크'에서 오간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참석자의 발언을 가급적 가감 없이 싣는다.
   
취중토크 참가자들이 이재훈 후보의 선전을 위해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만용 시의원, 이재훈 후보, 조용범씨, 한만송 부평신문 취재부장, 박길상 전 인천연대 사무처장.
 취중토크 참가자들이 이재훈 후보의 선전을 위해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만용 시의원, 이재훈 후보, 조용범씨, 한만송 부평신문 취재부장, 박길상 전 인천연대 사무처장.
ⓒ 한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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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송 취재부장(이하 한) : 인지도 높이는 게 급선무로 보인다.
이재훈 후보(이하 이) : 행시 합격하고 78년 군청에서 수습하고 79년 상공부 발령 받고 군대 갔다. 26세에 군대 가니 고문관 취급받았다. 논산훈련소 기억이 처절했다. 선거운동 해보니 훈련소에 다시 온 기분이다. 길게 가야하는 만큼 긴 안목을 갖고 뛸 계획이다.

한 : 짧은 기간이었지만 선거 운동한 소감은?
이 : 사실은 지난 1월 21일 사직하고 집에서 쉬면서 다른 길을 갈 계획이었다. 그러다가 뜻하지 않게 인생의 길을 바꾸게 됐다. 재선거의 중요성, 당의 명령, 당원들의 기대감, 중압감을 느끼고 왔는데, 며칠은 오버했다. 그래서 속도 조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최근 청천1ㆍ산곡1동 상가를 다녀보았다. 밤 8시30부터 9시30분까지 상가를 방문하는데 손님이 거의 없었다. 경제 관료, 엘리트로서 경제 정책을 추진하다 현장을 방문한 것이었는데 충격이었다. 당의 명령, 당원의 기대를 넘어서 인간적으로 내가 이 분들을 위해서 뭔가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내 좌표를 한 단계 밑으로 내렸다. 역시 결론은 모두가 바라는 GM대우 문제 해결과 그것으로 인한 부평 경제가 살아나도록 할 계획이다.

"청천1ㆍ산곡1동 상가에 손님이 거의 없었다...충격"

박길상 전 인천연대 사무처장.
 박길상 전 인천연대 사무처장.
ⓒ 한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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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전 처장(박) : 취중토크 취지는 정치인에 호감을 느끼게 하는 취지다. 이재훈이란 이름을 검색해보니 유명인만 44명에 이른다. 이름 덕을 볼 것 같다.
이 : 자기 이름에 100% 만족하는 경우 없는 거 같다. 85년 미국 유학시절에 미국 친구들이 '자이훈'이고 불렀다. 미국 사람들이 친근감이 든다고 했다. 그 덕분에 유학 후 87년 5월부터 대미 통상을 담당하는 주무 사무관으로 일했다. 당시 미국의 슈퍼301조 관련 담당업무를 수행했다. 미국 출장을 여러 번 다니면서 과로로 입원하기도 했다.

박 : <부평신문> 여론 조사 결과를 보니 홍영표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 : 초보운전이라 여론조사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연연한다고 해서 해결책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해결책은 지역에서 무엇을 할까를 알려드리고, 의지를 다지고, 많이 다니는 것이다.

박 : 이메일 쓰냐? 홈페이지가 급조된 거 같다.
이 : 당연히 사용한다. 늦게 출발해 부족하다. 중앙당 기획홍보팀에 맡겼다.
박 : 지식경제부 차관 출신이면 홈페이지가 잘 꾸며 젊은 층과 소통해야 하는 것 아니냐?  박근혜 전 대표도 젊은 층과 소통하는데, 구시대적 정치인과 뭐가 다르냐.
이 : 소홀했던 거 같다. 앞으로 노력하겠다. 다만 IT산업도 많이 관여했지만 당시는 산업 방향을 정하는 입장이었다. 인터넷 세대와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박 : 이용을 해봐야 정책 판단에 자료가 되지 않냐? 재선거는 더욱 그렇다.

박 : 광주일고, 서울대를 졸업했는데, 대학 오기 전에 광주에서 자라면서 특별한 기억이 있는 사건은? 그리고 종교는 .
이 : 비교적 순탄하게 살아왔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얼굴을 쓰여 있지 않냐. 특별히 고생한 것은 없다. 학생시절 선생님이 가르쳐 준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여자 친구도 사귀지 않았다. 술 담배도 안했다. 종교는 기독교다. 85년 미국 유학시절 종교를 가졌다.

박 : 책 많이 읽나? 년 평균 얼마나 보냐?
이 : 원래 좋아한다. 한 달에 한 권정도 본다.
박 : 최근 기억에 남는 책은?
이 : 신경숙씨가 쓴 '엄마를 부탁해'와 이문열씨의 '삼국지'를 읽었다. 책은 두루두루 읽는다. 차관 때는 녹색성장 관련 관심 많아서 토마스 프리드만이 쓴 책을 읽었다. '지구는 평평하다'를 읽고 녹색성장 관련해 감명 많이 받았다.

박 : 청소년과 젊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은?
이 : 벌써 나이 차가 30년 이상 나서, 세대가 다른 사람에게 감명 깊게 읽었다고 찍어서 말하기가…두루두루 편하게 책을 많이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박 : 광주일고, 서울대, 행시 통과 등 엘리트 코스만 밟아서 서민 삶을 모를 거 같은데?
이 : 내가 서민이다. 졸업장으로 판단하는 것은 그렇다. 집에서 청소도 많이 하고 도와준다. 화장실 청소는 세제로 내가 한다.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
ⓒ 한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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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 공약을 보니 GM대우 회생과 서울지하철7호선 연장 등의 공약이 있는데, 국회의원은 국정을 논하는 자리인데 공약이 지방의원 공약과 차이가 없다. 표를 얻고자 하는 얄팍한 내용으로 보이는데.
이 : (하하) 국가 경제 전체에 대해 그 일을 많이 해왔고, 녹색 성장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을 해봤다. 국회의원은 물론 그런 거 다뤄야한다. 지역 구민의 현안과 어려움을 먼저 해결하고 다른 것은 언제든지 쫓아갈 수 있다.

박 : 한미FTA 추진 관련해서는 홍영표 후보와 어떤 차이가 있었냐. 미디어법에 대해서는?
이 : 미디어법 잘 모른다. 섣불리 이야기하기 그렇다. 우리나라는 자원도 없고, 전통산업 갖고 선장동력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우수한 머리가 있고 IT 능력 있다. 미디어 관련 성장 동력을 빨리 찾아보자는 취지로 알고 있다. 통과시켜 완비하자는 생각이다.

한미FTA는 경제적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 한미FTA 섬유분과를 맡아서 타결했다. 자동차산업을 위해서 유럽,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과 FTA를 추진하는데, 미국은 관세가 2.5%이고, 우리는 8%인데, 미국 자동차가 우리나라 와서 경쟁력 가지는 게 한계 있다.

미국 자동차 성능이 일본, 유럽에 비해 떨어진다. 시장을 개방해도 우리가 미국시장 확보해야하는데, 우리시장 점유율이 낮다. 도요타 차량과 국내 차량 경쟁하면 딜러 마진까지 하면 관세 2.5%도 큰 영향을 준다. 유럽도 비슷하다. 한미FTA로 시장 확보가 필요하다. 우리 취약 계층 분야는 FTA지원법 만들었으니 도와주면 된다.

박 : 서울대 졸업하고 미국에서 공부했는데 미국식 자본주의에 의해 세계 경제가 휘청하고 있다. 자본주의 반성이 세계 지성 사이에 논란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미국식 자본주의만 쫓아가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제3의 길을 찾거나, 미국식 자본주의를 탈피해야하는 게 아니냐?
이 : 자본주의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어 생긴 것은 아니다. 금융자본주의 메커니즘이 문제다. 금융 쪽에 부실이 생겨 문제가 있었다. 파악도 안 되는 파생상품 등이 만들어져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 그런 부분은 FRB도 인정했다.

박 : 정부가 금융자본을 통제해야한다는 것이냐? 오바마 정부도 통제를 강화하는데?
이 : 비약같다. 금융은 사실 잘 모른다. 미국에서 응용경제학 공부했다. 상공부, 기획원, 재무부 등 경제 관련부처를 거쳐 왔다. 80년대 초부터 과감한 시장 개방을 통해 세계 산업의 1~5위까지 하는 경쟁력을 키웠다. 반도체, 철강, 자동차, 조선 등. 예전 관치금융 하에서는 자생력을 못 키웠다. 산업이 제대로 하려면 금융이 혈관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어제 GM대우노조 지도부와 인사할 때도 '99년 워크아웃 당시 청와대 있지 않았냐'고 추궁했다.
당시 워크아웃은 금융, 경제정책 비서설이 담당했다. 난 산업정책 비서실에 있었다. 당시 주문한 것은 재무적 판단으로 대우 우량 국내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쉽게 예단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결국 내 말이 맞았다. 자동차산업은 40년 노력해서 키운 산업이다. 조선도 마찬가지고 결국 대우자동차가 살아났다. 대우종합기계, 대우조선 등. 금융이 산업을 다스려서는 안 되고, 혈관 역할을 해야 한다.

"상가를 3채 구입했는데, 부동산 투기 아니냐?"
"아니다,노후를 대비해서 마련한 것이다"

박 : 사모님이랑 연애 했나?
이 : 7년 사귀었다. 대학 2학년 때 난 서울대 다니고, 아내는 이대 다니다 만나서 7년 연예해서 결혼했다. 대학 졸업하고 군대 제대까지 아내가 기다려주었다. 아내가 광주에서 영어 선생님 하면서도 기다려 주었다.

박 : 재산신고를 했는데?
이 : 등록했는데 정확히 모른다.
박 : 후보자 재산신고 시 14억 339만원 신고하고, 2008년 차관시절 16억 정도 신고했다.
이 : 펀드 평가에서 손해를 좀 본 것 같다.

박 : 2008년과 이번 신고 때 의문이 있는데, 2005년부터 상가를 3채 구입했는데, 부동산 투기 아니냐?
이 : 아니다. 그 부분은 노후를 대비해서 마련한 것이다. 공직자 시절 관계 당국에 물어보고 마련한 것이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상가는 별게 아니다. 한 평정도로 좌판(=남창동 코코클럽)에서 액세서리 파는 곳이다.
박 : 그린상가는 비싼데. 서민이 14억원 가진 것도 의문인데, 고위 공직자가 아파트 이외에도 상가 2개와 근린생활시설을 소유했는데.
이 : (서울 창신동 소재 근린생활시설) 3명이 같이 했을 것이다. 나중을 대비한 투자다.

박 : 2008년 공직자 재산 신고 시 다이아몬드 신고했는데, 이번 후보자 재산신고서에는 빠졌다.
이 : 다이아몬드는 결혼 예물인데, 처분했을 거다.
한 : 결혼 예물인데 팔았냐?
박 : 금액은 얼마 안 돼도 결혼 예물이고 했는데, 후보자가 누락했으면?
이 : 없으면, 팔았을 것이다.

박 "납세 실적에 소득세 실적이 없다. 재산세는 있는데, 탈세 아니냐?"
이 "집 계약 등은 집 사람이 다 알아서 했다. 탈세라는 주장은 황당한 소리다"

박길상 인천연대 전 사무처장.
 박길상 인천연대 전 사무처장.
ⓒ 한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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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 상가 구입해서 임대수입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
이 : 소득은 발생하지 않은 거 같다. 발생하는 곳은 사업자 등록했고, 소득신고 했을 것이다.
박 : 임대 소득, 직영 시 소득 발생했을 텐데, 납세 실적에 소득세 실적이 없다. 재산세는 있는데, 탈세 아니냐?
이 : 함부로 말하지 마라.
박 : 상식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이 : 취중 인터뷰가 조사 받는 자리도 아니고, 집 계약 등은 집 사람이 다 알아서 했다. 탈세라는 주장은 황당한 소리다.
박 : 후보님이 장관이 되면 이런 문제 검증 받는 거 아니냐?
이 : 장관 받으면 청문회 할 것이다.
박 : 일반 사람은 누구나 궁금해 하는 부분이다. 차관이면 공직자 재산신고 관보에 나온다. 상식적으로 궁금하다. 일반적으로 상가 갖고 있으면 임대소득과 직영 시 소득이 발생하면 소득세 낸 실적이 있어야 하는데, 납세 실적이 없어 보인다.
이 : 정확하게 모르겠다.
박 : 다이아 반지가 없어져서….(다 같이 웃음)
이 : 공직 생활하면서 재산 관계는 집사람이 맡아서 했다. 공직자로 1년에 한 번씩 검증받고 해서, 내 판단에는 지금까지 해온 것으로 알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안다.

"저 때문에 떨어진 후보들에게는 미안하게 생각한다"

박 : 이사 오셨냐? 전세냐 월세냐?
이 : 삼산2동에 화요일부로 이사 왔다. 월세로 왔다. 통상적 가격의 보증금을 냈다.
박 : 재산신고에 누락됐는데.
이 : 2008년 12월 말 현재까지의 재산이 신고 대상이다.

박 : 상대 후보 평가 한다는? 홍영표 후보는 한미FTA 추진하면서 만났을 것 같은데?
이 : 굉장히 좋은 분이다. 여기서 고생한 것도 안다. 존경한다. 천명수 후보는 잘 모르지만 여기 와서 전화통화 했다. 죄송스럽게 돼 만나고 싶다는 뜻도 전했지만, 성사는 못됐다. 민주노동당 김응호 후보도 여기 와서 여러 번 보았다.

한 : 낙하산 공천 반발이 꽤 있다.
이 : 얼마나 섭섭하겠냐? 나도 이해한다. 오자마자 예비후보들에게 전화를 드려서 실제로 본 분들도 있다. 결과에 떠나서 부평에 뼈를 묻겠다.

박 : '이재훈이 나서면 부평이 확 달라진다. GM대우 경제 살리겠다'고 했는데, 그것은 조진형 의원이나 안상수 인천시장도 할 수 있다. 다른 게 있냐?
이 : 갑, 을 구별할 것은 아니지만, GM대우를 활성화하겠다는 표현이다.
박 : GM대우를 살리는 것이 부평경제를 살리는 것인데, 부평에는 소상공인 등 서민이 있다. 이들을 위한 공약도 부족해 보인다.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와 특목고 유치 등은 구본철 전 의원도 했던 공약이다.
이 : 당과 연락하고, 중앙당 정책팀, 기획팀과도 공약 등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
ⓒ 한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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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 민주당이 GM대우 회생을 위해 제출한 긴급지원특별법을 아냐? 알고 있다면 특별법도 동의하냐?
이 : 내용을 모른다.

박 : 올해 초 인천시를 방문해서는 GM대우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은 물의가 있다고 밝혔는데?
이 : 당시는 정부 차원의 속도전을 할 때다. 인천시청 공무원 등을 독려하기 위해서 온 것이다. 또한 1월에는 GM대우 상황이 계속적으로 나빠지는 것에 대해 쉽게 판단하기 어려웠다. 입장이 일정 달라진 것도 사실이다. 지역에 가장 관심 사항을 대변하고 실현시키는 입장으로 지금은 왔다. 그 적임자라고 해서 당에서 보내 준 것이다.

박 : 참여정부 때 승승장구했다. 열린우리당 수석 전문위원도 하고, 격세지감이다.
이 : 정책 소통을 위해서 차출되거나 부처 인사에서 파견돼 보내진 것이다. 법적 근거는 총리 훈령에 의해서다.
박 : 그렇다면 (출마를) 자제해야 하는 게 아니냐?
이 : 경제 살리는데 인간적인 것이 어디 있냐?

박 "서민이라고 생각하나?"
이 "함부로 말 못 하겠다...서민과 똑같은 맘으로 생활하겠다"

박 : 존경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노래는?
이 : 박정희 대통령 정말로 존경한다. 노래는 음치라 잘 안 부른다. 소양강 처녀, 울고 넘는 박달재, 두만강 등을 좋아한다.

박 : 인간적 장점은 ?
이 : 순탄하게 지내왔고, 공직생활에서도 비교적 꾸준히 남들보다 승진해왔다. 그 과정에서 남보다 잘 났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오히려 내가 복이 있고, 은혜를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남에게 내놔서 강점은 없는데, 다만 어려서 배우면서 무슨 일이든 성실히 최선을 다하라고 들어왔다. 난 오늘 해야 할 일을 놔두고 잠을 자지 않는다.

박 : 서민이라고 생각하나?
이 : 함부로 말 못 하겠다. 굳은 살 베긴 분들 보면서 무리가 있어 보인다. 어차피 집사람이 저축하고 해서 왔지만, 그 상황은 그 상황이고 내 스스로를 서민과 똑같은 맘으로 생활하겠다.

박 : 재산이 14억인데, 공직생활로 만들기는 힘든데, 물려받은 재산 있냐?
이 : 그런 거 없다. 큰 재산은 집일 것인데, 상공부 시절에 주택조합 만들어서 처음 집을 장만했다. 그때 저축해서 집을 조금씩 넓혀 갔다. 그러다 보니 가격이 오른 것이다.

한 : GM대우를 살리겠다는 후보자 소유 차량이 다 현대 차량이다.
이 : 소나타는 미국에서 산 것이다. 가지고 들어왔다.

한 : 산업단지 고도화를 말했는데, 방향은? 공장부지 가격이 높아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 : 국가산업단지는 지식경제부가 감독기관이지만, 산업단지 고도화 사업은 한국산업관리공단에서 추진한다. 지경부로 통해서 예산 확보해서 구조 고도화 사업을 신속히, 충분히 할 생각이다. 구조 고도화의 내용은 땅 값의 안정뿐 아니라, 부평공단이 오래돼 인프라 확충을 해야 한다. 오폐수시설 확충, 주차장 확보, 근로자 위락시설, 그린생활시설을 해서 공단 자체 관리를 현대화해야만 불편 없어진다. 인천시와 같이 해야 한다. 길도 새로 내야한다. 중요한 것은 국비가 확보되어야 지방비와 매칭해서 고도화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그것을 해내겠다.

# 에필로그
이날 취중토크는 저녁 7시에 시작해 밤 9시에 끝났다. 이날 취중토크 술값은 9만 6000원이 나왔다. 한편, 이 후보 측은 15일 <부평신문>에 전화를 걸어 박길상 전 처장이 지적한 부동산 관련 납세 부분에 대해 "중계동 부동산은 임대수익이 2008년 1월분부터 발생했기 때문에 부가세 납부사실을 확인해 줄 수 있으나, 소득세 납부사실은 2009년 5월 소득세 신고를 마친 이후에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부평을 재선거, #이재훈 후보, #취중토크, #부평신문, #박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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