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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의 세상은
유한 즐거움으로
살아있는 뼈를 녹여서
목숨을 한조각씩 떼어내고
그리움의 세상은
무한 자유로움으로
나의 혼을 손짓하여
목숨을 한 조각씩 덜어줍니다
그리움을 가슴에 안으면
불덩이 삼킨듯
물 한모금 산소 한 모금도
쓰라려 못 들이키고
그리움 삭혀내면
물 한모금 산소 한모금도
어찌 그리도 새로운지
덤터기 목숨마냥 고맙습니다
젖은 그리움 밟고 가는 꿈길은
늘 망망한 안개 바다
단지 바람만이 그리움 가는 길 알고
기약없는 시간만이 그리움 덜어냅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당신의 마음에도
목숨을 한 조각 덜어낸
홀홀한 그리움 깔렸을까요
어쩌면 생애 다시 오지못할
사랑향한 그리움조차
목숨의 뒤안에 두고
말없이 사랑하고 있지 않을까요
살아있는 희망밟고 가는 하루길은
늘 이슬 젖는 시린 맨발 길
단지 바람만이 구름꽃 가는 길을 알고
기약없는 시간만이 슬픔 덜어냅니다
마음과 마음이 합하여 피는 난향의
금란지교처럼
보이지 않으나 느낄 수 있는 사랑
지나가는 아이의 웃음에서
문득 그 향기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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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보이는 물질의 사랑보다 보이지 않는 사랑, 마음과 마음이 합하여 핀다는 금란의 향기를
느끼고 싶은 소망에서 제작한 글과 합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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