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경찰서 신설에 따라 군포경찰서 관할 의왕지구대와 부곡파출소, 과천경찰서 관할 내손지구대가 의왕경찰서 관할로 이관되며 군포.과천경찰서 관할구역이 축소되고 군포.안양.의왕시에 파출소 추가 신설 등 안양권 경찰 관할구역의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경찰서가 없던 의왕시 관내 치안.방범 등 경찰업무를 군포, 과천경찰서 등 두곳의 경찰서가 양분하여 맡아왔으나 지난 3월 10일 경기도내 3개 경찰서(의왕시, 하남시, 동두천시) 신설안이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1지자체 1경찰서가 성사됐기 때문이다.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20일 개서하는 의왕경찰서는 2급지 경찰서로 1실·5과, 2개 지구대(의왕·내손), 1개 파출소(부곡), 경찰관 등 직원 182명으로 구성된 경찰 조직이 13만4700여 명 의왕시민들의 치안업무를 맡아 본격적인 치안·방범 활동에 착수한다.
이에 군포경찰서에 속해 의왕시 고천.오전동과 군포시 당정동을 관할했던 의왕지구대와 의왕시 부곡동.이동.삼동.월암동.초평동을 담당했던 부곡파출서 및 과천경찰서에 속해 의왕 내손1.2동과 청계동을 관할했던 내손지구대가 의왕경찰서로 이관된다.
의왕경찰서 신설에 따른 경찰 관할구역 변경으로 군포경찰서는 경찰서 본서와 군포지구대와 산본지구대로 조직이 축소되고 과천경찰서 경찰인원은 135명으로 줄어들고 경찰서 본서와 과천지구대 1곳만 남게돼 일부 지역에서 치안 공백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경기경찰청은 지구대가 빠져나가는 과천, 군포경찰서에 파출소 1곳씩을 신설하고 경기서남부 연쇄살인 이후 강력범죄 예방을 위해 안양경찰서에도 파출소 1곳을 신설키로 함에 따라 안양경찰서는 오는 22일 호계파출소를 개소하여 치안업무를 시작한다.
특히 과천경찰서의 경우 내손지구대가 관할하던 과천시 별양, 갈현, 문원동 일대 치안을 담당하는 별양파출소를 신설, 기존의 별양치안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오는 20일부터 18명의 경찰관과 순찰차 한 대를 별도 배치해 주민들에 대한 치안서비스에 나선다.
그러나 의왕경찰서 신설이 급박하게 추진되면서 의왕중앙도서관에 임시 개서한후 오는 6월 말경 고천동 328-1번지에 마련되는 임시청사로 재차 이전한다. 이어 고천택지개발지구내에 경찰서 신청사가 건립되면 또다시 이전하는 불편과 예산낭비 우려도 적지않다.
앞서 경찰청은 2006년 3월 1일 전국 경찰서 관할구역 및 명칭을 기초자치단체와 일치시키는 '경찰서 관할구역 조정'에 따라 과천경찰서 관할에 묶여있던 안양시 비산1·2·3동과 관양1·2동, 평촌동 등 6개동의 관할구역을 안양경찰서로 변경해 조정한 바 있다.
과천시 인구는 현재 7만여명에 불과함에도 관내에 정부 제2종합청사를 두고 있어 지난 1990년 10월에 과천경찰서가 신설된 이후 의왕시와 안양 동안구의 일부지역을 관할해 오며 행정구역과 치안구역의 이원화로 방범치안, 교통에 혼란을 준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은 의왕과 하남, 동두천 등 경기도내 3개 경찰서를 오는 20일 개서함에 따라 도내 경찰서는 현재 35개에서 38개로 늘어나며 강호순 연쇄살인사건으로 불거졌던 경기 지역의 치안 사각지대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경기청은 경기도와 함께 강력범죄가 빈발하는 경기도 서남부 지역에 지구대와 파출소를 추가 신설하고 방범용 CCTV를 올해 말까지 2천55대를 추가 설치해 연말까지 모두 4천266대를 가동하기로 하는 등 경찰의 치안활동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10일 김문수 지사와 조현오 경기청장, 진종설 도의장 등을 비롯 행정, 경찰, 교육, 의회, 노동, 언론계 단체장들이 참석한 '경기도 지역치안협의회'에서 논의됐다.
이와관련 경기지방경찰청은 화성시 궐동과 수원시 호매실동, 안산시 와동 등 3개 지역에 지구대를 신설하고, 또 수원 2곳과 안산 상록 3곳, 화성 2곳, 군포, 안양, 시흥, 광명 각각 1곳씩 등 모두 11곳에 파출소를 개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