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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을 재보궐 선거에서 홍영표 민주당 후보가 여전히 이재훈 한나라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돼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부평신문>이 여론조사 기관인 '더피플(The People)'에 의뢰해 실시한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 2차 여론조사(4월 17~19일) 결과에 따르면, 홍영표 후보가 이재훈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RS 전화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는 부평을 유권자 707명이 응답했으며, 표본오차는 신뢰구간 95%, ±3.7%다.

 

홍영표 36.8% > 이재훈 33.1% > 김응호 8.6% ... 초박빙 승부 예상

 

'4.29 부평을 재선거에 투표를 하신다면 어느 후보를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 36.8%가 민주당 홍영표 후보를 선택했고,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 33.1%, 민주노동당 김응호 후보 8.6%, 천명수 후보 5.5%가 선택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15.9%로 1차 조사 27.6% 보다 무응답층이 줄어들어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이미 표심을 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4.29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홍영표 후보와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 간의 각축이 치열하다.
4.29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홍영표 후보와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 간의 각축이 치열하다. ⓒ 한만송

홍 후보는 주로 20대-40대에서 고른 지지를 받은 반면, 이 후보는 50대 이상 층에서 상대후보를 뛰어 넘는 지지를 받았다. 민노당 김 후보도 20, 30대에서는 13%대의 지지를 확보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남성층에서 39,7% 지지를 획득한 반면, 이 후보는 31.5%에 그쳤다. 민노당 김 후보는 여성층에서 9,9%의 지지를 얻었다.

 

특히 홍 후보는 갈산1, 갈산2, 산곡4, 청천1동에서 높은 지지를 획득한 반면, 이 후보는 부개3, 산곡2, 청천2동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노당 김 후보도 산곡1, 산곡4, 청천2동에서 자신의 지지율보다 훨씬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보신당 지지자들 중 43.8%를 민주당 홍영표 후보를 선택한 반면, 김 후보는 12.5% 선택하는데 그쳤다. 인천지역 진보신당은 민노당에서 탈당한 세력과 인천지역 일부 시민사회가 중심축이 돼 탄생했다. 이번 결과로 인천지역 일부 시민사회가 여전히 민노당에 대해 비토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6.2%의 김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다.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도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39.4%로 가장 높았으며, 오차범위 내에서 이재훈 후보(35.8%)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투표 적극 참여 층에서는 이 후보가 39.6%의 지지를 획득해 오히려 38.6%를 획득한 홍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돼,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래 투자가치가 있는 정당이 어디냐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37.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민주당 25.2%, 민주노동당 10.6%, 자유선진당 7.3%, 진보신당 4.6%로 나타났다.

 

민노당은 20,30대에서 17% 지지대를 확보하기도 했으며, 한나라당은 여전히 50대 이상에서 50% 지지율을 보였다.

 

견제론과 지지론 팽팽하게 맞서

 

 부평 민심은 낙하산 공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무현 게이트와 4월 재선거를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부평 민심은 낙하산 공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무현 게이트와 4월 재선거를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 한만송

'어떤 기준으로 후보를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거대 여당과 이명박 정부를 견제할 비판세력과 진보정치세력이 각각 30%, 13.8%로 나타난 반면, 국정 운영 지지 세력을 선택한 경우는 36.2%로 나타났다. 국정 지지 세력은 남성보다 여성이 39%로 월등이 높게 나타났으며, 부개3동, 산곡2동, 청천2동에서 높은 지지를 보였다.


반면, 갈산1동, 산곡1동, 산곡4동, 청천2동은 은 '여당견제'와 '진보정치세력'을 높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평 민심을 대변해 줄 수 있는 향토 정치세력을 지지하겠다는 입장도 19,9%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한편 한나라당 예비후보였던 부평출신 천명수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부평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면서, 무소속 출마한 것에 대해 35.9%를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하산보다 지역 민심을 잘 아는 인재가 필요해 동의한다'가 35.9%로 나타났으며, '무너진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경제 낙하산도 가능하다'는 24.8%로 나타났다. 또한 비중두지 않고 있다가 21.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정서는 부평 토박이들이 많이 살고 잇는 갈산1(36%)동, 산곡1(33.3%)동, 청천1(40.5%)동, 산곡4(44.9%)동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무소속 출마에 여성보다 남성들이 더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천 후보의 무소속 출마에 동의하는 35.9%의 지지자의 사표심리를 어떻게 차단해 투표장까지 안내할 것인가가 남은 선거기간까지 후보측이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


62.8% "노무현 친인척 비리 고려 사항 아니다"

 

부평을 유권자들은 4.29 이번 재선거 투표에서 최근 터진 노무현 게이트와 정동영 무소속 출마를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이 주장한 정권 심판과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경제살리 양대 프레임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

 

'노무현전 대통령 친인척 비리사건과 정동영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를 이번 선거에서 고려하겠냐'는 질문에 부평구민들은 정치적 탄압이라 고려 사항이 아니다가 29.9%, 지역인재 선출 선거인만큼 고려 사항이 아니다 32.9%, 무능한 민주당 심판인 만큼 고려 사항이다 22.8%, 잘 모르겠다 14.4%로 응답해 이번 재선거에서 노무현 친인척 비리 사건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심판인 만큼 고려하겠다는 입장은 50대에서 36.2%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반면 고려 사항이 아니다는 입장은 20,30대에서 가장 게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들도 46.3% 재선거에서  민주당 심판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덧붙이는 글 | 비슷한 기사가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부평을 재선거#이재훈#홍영표#김응호#부평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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