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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쓰레기만두, 생쥐깡-칼날참치 등 이물질사고, 합성첨가물-멜라민-GMO 듬뿍든 과자-가공식품, 국내산-호주산으로 둔갑하는 광우병 위험 점검도 않는 미국산 수입쇠고기, 석면 베이비파우더-화장품-의약품 등등등....

먹을거리 뿐만 아니라 시중 각종 가공제품 전반에 대한 안정성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극도의 불안과 불신은 날로 깊어만 간다. 하지만 당국과 업체들은 늘 땜빵식-물타기-버티기식 대응뿐이고, 이런 문제들은 잠잠하다 싶으면 툭하고 터져나오기 일쑤다.

한국 소비자단체가 2007년 8월부터 2008년 1월까지 6개월간 가공식품 관련 상담 3071건을 분석한 결과 이물질이 나온 경우가 1071건으로 54.1%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유통기한 문의 315건(15.9%), 부작용 290건(14.6%), 변질 241건(12.2%), 기타 63건(3.2%)으로 나타났습니다. - 환경정의 '지금은 먹을거리에 대한 입체적인 시각이 필요할 때' 중

일만 터지면 '문제없다', '이상없다'는 변명만 늘어놓는 식품의약품안전청청 인원-예산을 아무리 늘려줘도 수없이 조직개편을 해도 마찬가지다. 소비자와 국민들이 모두 농락-기만 당한 뒤에야 언론과 여론의 지탄을 받은 뒤에야 그제서야 움직인다. 치밀하고 집중적인 사전안전관리는 전혀 되지 않는다. 강화했다는 원산지-원재료 표시도 허울뿐이다.

중국발 멜라민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 때에도 식약청은 "위험수준 아니다"란 황당한 변명을 해 불안-불신만 증폭시켰다.
 중국발 멜라민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 때에도 식약청은 "위험수준 아니다"란 황당한 변명을 해 불안-불신만 증폭시켰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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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탈크 이어 이번에는 '유기농 참기름'에 발암물질 듬뿍

식약청장의 울음보를 터트린 석면 탈크 사태 때문에 '유해물질 관리강화' 체제로 식약청 조직을 개편했다는 소식과 함께, 이번에는 한 식품업체가 뻔뻔하게 '유기농'이라 해놓고 참기름을 팔다가 벤조피렌이란 발암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밝혀져 긴급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한다.

중국산 참깨가루 100%를 사용해 놓고 '유기농 참기름'이라 광고하며 제조-판매해 온 업체에 대한 제재-징계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이번에도 석면 탈크에 이어 발암물질이 가득 든 '유기농 참기름'만 사먹은 소비자와 국민만 '바보' 된거다.

지난해 3월에는 유기농 야채믹스 '베지터블'이란 냉동 수입식품에서 '생쥐'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되기도 했었다. 지난 3월 9일에는 시중 유통중인 고추장 등에서 발암성 물질 에틸카바메이트가 검출되기도 했다. 에틸카바메이트는 국제암연구소에 등재된 유방암 및 대장암 관련 발암성 물질이라 한다. 주유소 등 현재 일상에서 노출되는 벤젠 등 1급 발암물질에 대한 대책(경고 의무화)도 없는 상태다.

미국에 파견간 한국 검역관 조차 점검하지 않는 미국산 쇠고기를 국민에게 선물한 정부
 미국에 파견간 한국 검역관 조차 점검하지 않는 미국산 쇠고기를 국민에게 선물한 정부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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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유기농', '친환경' 판친다! 제대로 알고 사먹어야...

암튼 주먹구구식 행정만 일삼는 정부 뿐만 아니라  쓰레기와 독을 국민과 소비자에게 팔아먹은 '나쁜기업(업체)'들은 좀 어떻게 해야하지 않나 싶다. 사고가 터지면 푼돈으로 문제를 입막음 덮으려 하고 일이 커지면 숨어서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다, 다시 시장에 이름과 포장만 바꾼 제품을 팔아대는 파렴치한 짓을 더 이상 못하게 말이다. 멜라민 사태 이후 "엄마의 마음" 운운하며 더 뻔뻔해진 제과업체만 봐도 그렇다.

이래서 소비자들은 멍청해서는 안된다. 늘 속고 당하면서도 그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나쁜기업'들의 제품을 돈을 주고 팔아주기 때문이다. 의식적이고 윤리적인 소비와 적극적인 보이콧(불매운동)이 사회전반에 확산되고 보편화 되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쁜기업'을 감시-견제-비판하는 것은 무능한 정부 당국뿐 아니라 나쁜기업이 가장 무서워하는 소비자들의 몫이란 말이다. 그래서 소비자는 요란한 광고-선전에 눈 멀어 더 이상 멍청해지면 안된다!

미국의 어린이들은 시위를 하면서 뉴욕 "나이키타운"입구에 집단으로 내던진 운동화를 브롱크스 출신의 13세 여자아이가 카메라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나이키, 너희를 키운 건 우리였어. 그런 너희를 우리가 무너트릴 거야." - 책 <나쁜기업> 중

소비자가 멍청하면 자신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제품을 사먹게 된다.
 소비자가 멍청하면 자신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제품을 사먹게 된다.
ⓒ 환경정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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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식품의약품안전청, #유기농, #발암물질, #석면탈크, #나쁜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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