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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시흥시장 보궐선거 후보자들이 다시 한번 '맞짱' 토론을 진행했다.

 

시흥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4월 21일 오후 2시 한빛방송 스튜디오에서 각 후보자들의 정책과 각종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는 지난 16일 시흥라디오와 시흥지역신문연합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된 것으로, 이날 토론회에서는 신현덕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기조연설, 현안에 대한 질문답변, 상호토론, 정리발언 순으로 열려 후보자들이 보다 안정된 자세로 답변을 진행했다. <참고로 답변 순서는 추첨에 의해 정해져, 계속 같은 순서로 진행됐다.>

 

우선 후보자들의 정책공약을 묻는 질문에 기호2번 민주당 김윤식 후보는 군자매립지에 서울대 국제캠퍼스를 유치해 '국제교육복합 의료도시'로 만들 계획이라며, 7월 안에 서울대측과 MOU를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호1번 한나라당 노용수 후보는 '100만도시 시흥'건설로 시흥이 갖고 있는 열악한 레저, 병원, 교육 등의 인프라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 및 각종 전철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기호7번 무소속 최준열 후보는 전임시장의 부패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깨끗하고 투명한 시정을 위해 시민감사제, 시민 옴부즈만, 서민SOS제도 도입, 교육예산 200억 원 확대, 버스준공영제 등을 제시했으며, 시장이 될 경우 월급 전액을 복지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역현안에 대한 질문은 '군자매립지 4,700억원 잔금 지급방안 및 개발방향' '시흥시 관광및 문화예술발전 방향'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에 대해 공통 질의했다.

 

우선 군자매립지 잔금 4,700억 원을 올해 한화에 주어야 하는 상황에서 지방채 발행도 어려운 가운데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기호2번 김윤식 후보는 정부투자기관과 공동으로 개발할 것을 제안했으며, 기호1번 노용수 후보는 공기업, 민간업자, 은행이 결합해 사업추진을 할 것을, 기호7번 최준열 후보는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 기구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흥의 문화관광 및 문화예술 발전 방안에 대해서, 기호2번 김윤식 후보는 소모성 축제를 할 것이 아니라 옛 마을회관 같은 각 권역별로 만들어 생활문화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으며, 기호1번 노용수 후보는 쪼개지고 나눠져 있는 각종 축제들을 2-3개로 통합해 시흥시 대표 브랜드 축제로 만들어 경기도, 문화관광부로부터 예산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호7번 최준열 후보는 시흥의 청사진은 생태문화관광 도시인만큼 연꽃단지, 물왕저수지, 소래산을 잇는 관광벨트, 월곶,오이도,시화호를 잇는 해양관광벨트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시흥시의 대중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호2번 김윤식 후보는 전철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며, 그 이전에 우선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대한 버스노선확충 및 증편, 시외노선 확충 및 증편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기호1번 노용수 후보는 도시발전의 축은 철도로서 소사원시선의 원활한 착공, 신안산선(시흥시청역-장곡역-월곶역) 경유, 인천도시철도 2호선 신천역 연계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기호7번 최준열 후보는 버스준공영제로 안정적인 배차시간과 사각지대를 없애는 한편 소사원시선 차질없는 진행, 신안산선 시흥시청역 경유, 월곶판교선 개발 등을 제시했다.


 

각종 토론이 진행된 뒤 상호토론에서는 기호2번 김윤식 후보와 기호1번 노용수 후보간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기호2번 김윤식 후보는 "적어도 한 지역의 수장이 되겠다고 했을 때는 지역에 몇 년을 함께하면서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닌지, 작년 1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부천에서 시흥으로 왔고, 올해 단체장 선거를 치르고 있다. 시흥시민들에게 예의가 아니지 않은가"라며 기호1번 노용수 후보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질의했다.

 

노 후보는 "어떤 후보가 가장 좋은 후보인가, 그 지역에서 어필할 수 있는가, 일을 잘 할 수 있는가를 봤을 때 한나라당이 노용수를 선택했고, 시흥시민들 또한 청렴하고 성실한 후보를 원한다"며 "시흥에 온 지 1년4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교육예산 33억 원을 경기도로부터 이끌어오는 등 시흥시 예산 75억 원 중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시흥시를 위해 애썼다"고 답변했다.


기호1번 노용수 후보는 "민주당에서 민간인이 경기도의 예산을 가져온 것은 문제라며 비난 및 비아냥 되는데, 오히려 시흥시에 발전되는 일을 한 것에 격려를 하는 것이 공직자로서의 역할이라고 본다"며 기호2번 김윤식 후보에게 질의했다.

 

김 후보는 "재정규모를 늘린다고 해서 좋은 교육환경을 주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방과 후 특기적성 프로그램, 친환경 급식제공 등 교육의 질을 향상하는데 노력했으면 한다"며 "노 후부가 많은 기여를 한 점은 감사드리지만, 공직선거를 치르는 과정 중 그런 일을 하는 것이 적절했는지 의문을 제시했을 뿐 비난한 것은 아니"라고 답변했다.

 

기호7번 최준열 후보는 "시흥의 청사진은 생태, 문화가 어우러진 녹색도시인데, 노용수 후보의 100만도시 시흥건설이 시흥의 정체성에 맞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중앙정부의 인구계획은 엄격하게 제한돼 있어 시흥시중장기계획 2020계획에도 인구가 53만으로 정하고 있어 노 후보의 공약대로라면 2020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며 1년 임기의 시장의 공약으로는 진정성과 현실성이 없는 것 같다고 질의했다.

 

노 후보는 "시흥시민들의 대부분은 교통, 교육시설, 병원, 백화점, 영화관 등 관련 민원을 얘기하는데 이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40만 도시로는 안된다"며 "100만 도시가 건설되더라도 폐염전, 호조벌, 바다, 갯벌, 저수지 등으로 녹지관광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흥에 방치된 2천 만 평에 희망을, 생명을 불어넣는 것으로서 일산, 분당처럼 국가사업이 진행된다면 아주 멋진 신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각 후보들은 몇 차례 상호질문을 더 진행했는데, 이중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여부에 대한 질의가 이뤄졌는데, 질의 및 답변을 보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호2번 김윤식 후보는 기호7번 최준열 후보에게 "4.29시흥시장 보궐선거는 향후 5년의 시흥미래를 책임질 시장이 될 것이므로, 범야권 단일화를 포기할 수 없다"며 "시흥이 건강하게 발전해 나가기 위해 한 번 더 고민해주길 바라며, 시흥지역에 아무리 사람이 없어도 전입해 온 사람에게 시장을 맡길 수 없어 제안한다"고 질의했다.

 

최 후보는 "처음에는 뇌물시장을 공천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순수한 뜻으로 범야권 단일화를 제안했는데, 민주당은 사법처리 받은 후보를 공천했고, 개소식을 한 지 하루 만에 후보를 교체하는 등 정직하지 않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민주당과 단일화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며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과 단일화를 한 만큼 민주당도 저로 단일화를 해달라"고 답변했다.


90분간의 토론이 진행된 후 유권자들에게 당부하는 정리발언이 진행됐다.

 

기호2번 김윤식: 이번 4월29일 선거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이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이번 보궐선거를 왜 치르게 되었는지, 15억원의 혈세를 들여 선거를 치르게 되었는지, 지역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애정이 없는 사람들이 당 바람을 타고 사리사욕을 채우다가 선거를 치르게 된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 시흥을 잘 알고,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고, 책임감이 있는 사람에게 맡겨 달라. 이번에는 민주당에게 기회를 달라. 먹고 살기 힘들고, 애 키우기 힘들다. 그런 화나 있는 것을 선거를 통해 보여주어야 한다. 김윤식 부족한 점이 있지만 오랜 기간 설계하고 준비해 왔다. 허튼 짓 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다. 임기가 끝날 무렵이면 더 해주었으면 하는 평판을 얻도록 깔끔하게 열정적으로 일해보고 싶다.

 

기호1번 노용수: 시흥시장의 고객은 시흥시민이다. 시흥시민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노용수가 당선된다면 100만도시 시흥을 확실히 만들어 시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해결하겠다.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 특목고 유치 등으로 교육도시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소사원시선 착공, 신안산선 시흥시청역-장곡역-월곶역-인천공항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인천도시철도 2호선 신천역까지 연계하겠다. 72%에 이르는 그린벨트 완화로 인프라 구축해서 복되고 쾌적하게 살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10년동안 시흥은 정체되어 있었다.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노용수가 당선되어야 한다. 민간인 신분으로 시흥에 많은 예산을 가져왔다. 시흥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기호7번 최준열: 지난 20년간 중앙산부인과를 운영하면서 시흥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왔다. 시흥에서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에 이곳에서 봉사하고 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흥YMCA 초대이사장, 시흥시민뉴스 초대 발행인, 엘림요양원 및 시흥여성의 전화 사외이사 등의 활동을 해왔으며, 주민소환운동 공동대표를 맡아 시흥시민의 소중하고 간절한 여망인 부정부패 척결을 느낄 수 있었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에서 지지하고 후보로 세워주었다. 시흥시민들의 힘을 믿으며, 부패를 청산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 민선4기 부정부패를 끊고, 월급 받지 않고 어려운 이웃에 쓰일 수 있도록 전액 기부하는 등 봉사를 하겠다. 업무추진비도 매월 공개할 예정이다. 부정부패 척결에 시흥시민들이 함께해주길 믿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컬쳐인시흥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시흥시,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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