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당선자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당선자
ⓒ 김한영

관련사진보기

경기도교육청(도교육청)이 김상곤 교육감 당선자에게 업무보고를 거부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으나, 실무진 차원의 보고와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 간부들이 22일 오전 10시에 예정된 업무보고 5분여를 남겨두고 "보고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도교육청으로 돌아갔다는 보도에 대해 취임준비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와 통화에서 "도교육청 실무진들을 불러 보고와 설명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임준비팀 관계자는 "(처음부터) 바쁜 당선인을 대신해서 취임준비팀에서 업무를 보고받기로 도교육청과 합의가 돼 있었다. 그것이 안 되면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는데 어제 오늘 도교육청에서 '튼'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기획예산과 김익소 과장은 업무보고 거부 논란에 대해 "오늘 오전 본청 실․국장 협의를 통해 '보고' 형태로 (외부에) 비추어지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되돌아가게 된 것이다. 김상곤 당선자가 아닌 민간인들로 구성된 취임준비팀에 '보고'할 법률적 근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 과장의 말에 따르면 "지난 주 금요일인 19일 도교육청 본청과 제2청 전 부서 27개과에 대한 주요 업무를 '최소화'해서 320쪽 분량의 문건으로 김상곤 당선자 측에 전달했기 때문에 이를 민간인인 취임준비팀에 다시 '보고'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취임준비팀 관계자는 "어제에 이어 오늘(22일)부터 본격적으로 도교육청 해당 부서별 실무진들을 주제별로 불러서 질의․응답 형식의 보고와 설명을 받고 있다"며 "보고든 설명이든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인수받으려는 것이 준비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무관 이상 간부들의 돌발행동으로 외부에 업무 거부나 힘겨루기로 보이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 인수인계 작업은 실무진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힘겨루기식 소모적인 논란을 없애려면 교육감 업무 인수인계와 관련한 법률이나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5년 전 공정택 후보가 서울교육감에 당선했을 때도 인수팀을 구성했다가 법률적 근거가 없어 해산한 사례가 있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교육희망>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김상곤,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