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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청송군을 가는 방법은 여러 길이 있다. 포항에서 죽장을 지나 꼭두방재를 넘어 가거나 영천에서 노귀재를 넘어 가거나, 아님 의성이나 안동쪽에서도 접근이 가능하고, 영덕군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이번에는 영덕군에서 가는 길을 택해 청송군으로 간다.

영덕을 지나니 도로변에는 시원한 바닷가가 펼쳐진다. 바람부는 날씨에 파도소리를 들을겸 바다를 구경하고 쉬었다가 간다.

영덕을 지나면 바다가 펼쳐진다.
▲ 영덕 바닷가 영덕을 지나면 바다가 펼쳐진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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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경관과 어울린 옥계 계곡

영덕 달산면을 가면 숨은 비경의 골짜기가 펼쳐지는데 바로 옥계계곡이란다. 동대산 주변에 펼쳐진 거대한 병풍 같은 기암괴석들이 맑고 깊은 계곡을 이루고 있다. 물가에는 침수정이라는 정자가 하나 있다. 이 정자에 대해서 현장에 설치된 문화재 안내판에는 조선 정조 8년(1784) 손성을이 건립하였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전혀 연대가 다르게 각종 인터넷이나 문화재청 및 영덕군청 홈패이지 설명문에는 조선 광해군 원년(1609)에 건립하였다고 설명되어있다.

학은 가을의 화창함을 좋아하여 둥그렇게 병풍지어 춤추네. 오래된 돌 위의 세 거북은 폭포수가 얕아지기를 엿보는데 한가한 구름은 여덟 모 성긴 문에 걸리었네..이런 현판에서도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정자이다. 주변에는 꽃들도 만발이다.

옥계 계곡과 잘 어울린다.
▲ 침수정 옥계 계곡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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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정과 주변
▲ 침수정과 주변 침수정과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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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번 지방도 바로 곁에 있어서 차량은 계곡 양편에 빈 터나 도로변 공터에 잠시 세워두도록 한다.

얼음골 폭포와 약수

이제 청송군으로 진입하면 부동면 항리에 얼음골이 위치해 있다. 한여름에도 돌에 얼음이 끼고 얼음처럼 시원하다하여 얼음골이라 한 것 같다. 의성의 빙혈이나 밀양의 얼음골처럼 시원한 그런 지형인듯 하다. 절벽에 인공으로 7~8미터의 물길을 설치하여 만든 인공 폭포는 수량이 다소 적어도 시원하게 쏟아져 폭포수처럼 장관이다.

인공으로 만든 얼음골 폭포
▲ 얼음골 폭포 인공으로 만든 얼음골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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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골 약수
▲ 얼음골 약수 얼음골 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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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조성되었다고 한다.바로 주변에는 얼음골 약수터가 있어 물맛을 보니 역시 물은 차가웠다.

주왕산 대전사

이제 청송에서 잘 알려진 주왕산에 찾았다. 주차비 5천 원에 문화재 관람료 2천 원 같이 동행한 일행은 너무 요금이 많다고 한다. 주왕산 등산로 입구에 자리잡은 대전사를 찾았다.

극락전은 보물 제1570호 지정된 문화재이나 역시 현장에는 아무런 문화재 안내판 설명문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아직도 인터넷상에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02호로 나온다. 현장 답사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시정이기도 하지만 어디 전국적으로 이런 문화재들이 한두 군데야 다 수정하지 그정도 생각한다. 672년(문무왕 12)에 의상조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며 892년(진성여왕 6)에 낭공대사가 창건하였다고도 전한다.

대전사 전경으로 극락전과 기암이 보인다.
▲ 대전사 전경 대전사 전경으로 극락전과 기암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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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전은 조선 중기 건물로 추정되며 앞에는 복원된 삼층석탑이 있는데 그 비례가 다소 맞지 않아 보인다. 원래 양 옆으로 두 개의 탑 부재가 있던 것을 조립하여 근래 새로 복원한 것이다. 몸돌과 기단이 다소 어색하다.

대전사 극락전
▲ 대전사 극락전 대전사 극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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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삼층석탑
▲ 복원된 삼층석탑 복원된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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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삼층석탑
▲ 복원된 삼층석탑 복원된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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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단에는 각종 도상들이 뒤 섞여 나타난다. 일부 자료에는 팔부중상이라 설명하고 있으나 사천왕상과 범천 제석천이 표현된 듯 하다. 석탑 앞에는 새로 봉로대(배례석)도 마련하였다. 지장전에는 지장보살과 시왕들이 모셔져 있는데 건물이 옮겨져 복원되었다. 주변에는 조선시대 부도 4기가 있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백련암이 있다. 주왕굴과 주왕암 등 등산로로 가야 하는 암자는 생략하였다.

명부전과 시장탱화
▲ 명부전과 시장탱화 명부전과 시장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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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암
▲ 백련암 백련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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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민속박물관

청송민속박물관을 들렀다. 청송 이촌리 오층석탑을 찾기 위해서다. 청송군 진보면 이촌리 도로변 길가에 있던 것을 2008년 옮겨다 이곳에 보관 중이나 아직도 인터넷자료 주소는 진보면을 설명하고 있어 탑을 찾는데 어려움이 많다. 현장 답사는 역시 생생한 이런 정보들을 전달해 주는 것이 목적이다. 입장료는 500원이나 전시유물들은 민속 유물이 대부분이다.
이촌리 오층석탑은 이제 청송 민속박물관에 있다.
▲ 이촌리 오층석탑 이촌리 오층석탑은 이제 청송 민속박물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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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는 장승과 각종 석상(양, 말)들이 있다. 또 청송 부곡동의 왕버들이 야외에 있는데 원래 천연기념물297호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2002년 제15호 태풍 루사로 인하여 불어난 강물에 의해 제방에 있던 왕버들이 뿌리가 끊겨 300m 가량을 떠내려가 원형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훼손되어 2002년 11월27일 해지된 문화재이다.

왕버들
▲ 청송 부곡 왕버들 왕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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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왕버들은 청송민속박물관 야외에 일부 남아 있다.
▲ 왕버들 청송 왕버들은 청송민속박물관 야외에 일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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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의 문화재들은 전통 건물 정자나 재실 가옥들이 많으나 천천히 둘러보면 다른 유적들도 상당히 많은 것이다. 답사길은 이어 계속 진행된다.


태그:#청송 대전사, #주왕산, #청송민속박물관, #옥계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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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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