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광주·전남지역의 4.29 보궐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동반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전남 장흥군 제2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민노당 정우태 후보(47)는 민주당 김성 후보(49)를 13%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광주광역시 서구 다선거구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민노당 류정수 후보(40)가 민주당 고경애 후보(49)를 9%포인트 가량의 차이로 눌렀다.

 

 

도의회 기획행정위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이는 정 후보는 농민운동가 출신으로 지역 농협 이사를 지내며 나락 값 7만원 보장과 농어민 면세유 확대 등의 공약으로 농촌 유권자들을 파고들어 당선됐다는 평가다.

 

특히 DJ의 복심으로 불리는 박지원 의원이 선거 막판 장흥을 찾아 "민주당 김성 후보가 싫으면 민주당을 보고 찍고, 민주당이 싫으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생각해서 찍어달라"고 호소했는데도 떠나간 민심을 잡는 데는 실패했다.

 

당선 후 정 당선자는 30일 전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흥 농어민의 위대한 승리에 감사드리며 이명박 정부에 맞설 지역민의 확고한 대안정당이 되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노동당 전남도당 문경식 위원장은 "정우태 후보를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승리는 민주노동당의 승리이자 농민과 서민, 소외계층의 승리다"라고 말했다.

 

이어 목포신안민중연대 윤소하 대표는 "4번째 장흥 가는 길에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새로운 물결을 느꼈다"며 "이번 선거 승리는 정우태 개인의 승리가 아닌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민중들의 승리다"라고 말했다.

 

 

정 당선자는 "지지해주신 지역민에게 감사드린다"며 "지역민에게 약속한 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목포21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장흥, #정우태, #선거, #민노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