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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개통되는 가칭)당정역 조감도
 오는 12월 개통되는 가칭)당정역 조감도
ⓒ 군포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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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군포시가 올 연말 개통을 목표로 건설중에 있는 1호선 국철 (가칭)당정역사 역명을 놓고 '한세대역' '당정역'간에 기싸움과 뜨거운 논란이 펼쳐지며 다음달께 최종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군포경실련이 '제3의 역명'을 새롭게 제안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군포경실련은 "군포시가 실시한 역명 공모결과와 시민여론조사 방식에 문제점이 있다"고 전제하면서 "산업자본 유치와 경제활성화를 위해 명칭 공모결과에 나와있지 않은 '군포테크노단지 또는 군포디지털단지'로 하자"며 제3의 역명을 제안하고 나섰다.

군포경실련은 지난 4일 '(가칭)당정역사에 또 다른 역명을 제안하는 이유'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군포시의 산업자본 유치와 경제 활성화의 요인을 들어 명칭공모결과에 나와있지 않은 '군포테크노단지 또는 군포디지털단지'로 제3의 역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군포경실련은 역 명과 관련 "한세대 자산과 당정동 시민만의 자산이 아닌 역사신설에 240억 원에 달하는 군포시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것으로 군포시 전체의 자산이라고 볼 때, 군포의 상징성을 알리는 역명으로 재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군포시가 금정역과 (가칭)당정역 사이에 공업지역으로 80만평에 달하는 군포첨단 공업단지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역명 제정은 주민뿐 아니라 국철, 경부선을 이용하는 국내외 관광객에게도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효과가 있는 역 명칭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가칭)당정역사에 대한 제3의 명칭 제안
 가칭)당정역사에 대한 제3의 명칭 제안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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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세금 300억 투입해 짓는 (가칭)당정역사

논란의 (가칭) 당정역은 의왕역과 군포역 긴 역간거리로 불편을 겪던 인근 주민들의 민원과 당정.당동지구 개발과 47번 국도의 상습정체 해결을 위해 군포시가 300억원의 예산을 전액 부담하는 조건으로 지난 2006년 4월 결정돼 현재 공사중으로 오는 12월 개통한다.

하지만 신설 역 명칭을 둘러싸고 주민들은 지역 고유명칭을 딴 '당정역'이 당연하다는 반면 '군포역(한세대역)'을 부역명으로 사용하고 있던 한세대학교가 (가칭) 당정역이 더 가까워지자 아예 역명을 '한세대역'으로 선점하기 위해 나서며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더욱이 역 명칭 공모를 한 결과 '한세대역'이 1위로 나타나자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여론수렴 설문조사 방식과 지명위원회에 한세대 교수가 포함돼 더욱 확산되자 시는 4월 24일 "오해 해소와 신뢰 회복 위해 역명심의위원회를 새로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심의위원회는 각동추천 시민 11명, 지명위원 4명, 의회추천 시의원 2명, 공무원 2명 등 총 19명으로 구성되며 오는 10일까지 심의위원회 대상자를 선정, 구성하고 5월 중 위원회 심의를 거쳐 역명을 결정한 후, 6월경에 한국철도공사로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군포시가 공개한 신설역사 명칭공모 결과
 군포시가 공개한 신설역사 명칭공모 결과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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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시의원 vs. 지역관내 대학교 갈등 심각

그러나 <군포신문> 4월 27일자를 통해 한세대가 군포시에 70억을 기부하고 총장이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세대가 있기 때문에 전철역사의 건설이 가능했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공개되고 허위로 밝혀지면서 시의회와 지역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군포시의회 양재숙 의원은 4월 21일 '한세대측이 시에 70억 원을 기부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시 관련자료를 공개하고 일부 주민들은 "신설역사 명칭이 '한세대역'으로 결정될 경우 항의시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갈등 양상은 심각하다.

이와관련 지난 4월 29일 군포1동 6개 사회단체와 양쟁숙·김동별 시의원 등은 역사 신축현장앞에서 한세대역 절대 반대 결의문을 낭독하며 "200여년 전부터 불러온 지역의 지명 유래를 감안, 기억될 수 있도록 '당정역사'로 제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철도공사가 역명을 정하는 기준은 모두 4가지로 △1순위 행정구역명칭 △2순위 행정구역이 겹칠 경우 우위 행정구역 명칭 △3순위 문화재 역사적 명칭 △4순위 주요공공기관이나 시설 명칭 등으로 결정된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으며 지자체와 협의한 역사명칭을 건설교통부(국토해양부)에 전달, 고시함으로써 최종 결정된다.

가칭)당정역 신설 위치와 주변 지도
 가칭)당정역 신설 위치와 주변 지도
ⓒ 공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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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군포시 관내에는 국.전철 1호선의 군포역을 비롯 1.4호선의 환승역인 금정역, 4호선의 산본. 대야미역과 2003년 개통된 4호선 수리산역 등 모두 5개의 전철역사가 있다.

(가칭)당정역사 일대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들어서고 첨단공업단지가 추진하는 산본신도시에 버금가는 군포의 새로운 신도시 중심이라는 점에서 도시 이미지에 어울리고 시민이 공감하고 시민과 함께 하는 역명을 결정하기에 심사숙고해야 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군포신문 조병무 논설위원은  "지금은 '반대를 위한 반대, 찬성을 위한 찬성'이라는 편협함을 버리고 대승적 견지에서 한세대역·당정역·신산본역 중 어느 것이 역명으로 좋은지, 다른 절충안은 없는지 군포의 미래를 염두에 두고 찾는 노력이 필요할 때"라 말했다.

□ 가칭 당정역 신설을 위한 추진 사항
○ 2006.04.07 : 가칭)당정역사 건립 확정 발표(국토해양부장관)
○ 2006.12.20 : 가칭)당정역사 수탁사업 협약 체결(군포시,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 2007.4.12 : 건축설계공모 공고
○ 2007.5.10 : 철도노반실시설계 착수
○ 2007.6.29 : 건축설계공모 당선작 확정
○ 2008.2.28 : 철도노반실시설계 준공
○ 2008.3.20 : 사업실시계획승인 요청
○ 2008.4.03 : 경부선 당정역사 신축 입찰공고(긴급)
○ 2008.5.16 : 기공식 - 노반·건축분야 공사 착공
○ 2009.3.12 : 군포시, 가칭)당정역사 역명 공모 공지
○ 2009.3.16-4.6 : 명칭 공모 접수(1980건)
○ 2009.4.03 : 군포시, 2차 설문 및 전화 여론조사
○ 2009.4.14 : 군포시, 1차 공모결과 언론공개
                   1위 한세대역(1천75명), 2위 당정역(668명), 3위 신산본역(25명)
○ 2009.4.24 : 군포시, 가칭)당정역 역명결정 심의위원회 새로 구성 발표

○ 2009. 5월 : 군포시, 역명심의위원회 심의 요청
○ 2009 .6월 : 역명 결정
○ 2009. 7월 : 역명 통보(한국철도공사)
○ 2009.11월 : 각 분야 공사 완공
○ 2009.12월 : 종합점검 및 시운전, 개통


태그:#군포, #당정역, #역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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