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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포늪 따오기가 4일 밤에 알을 부화했다.
우포늪 따오기가 4일 밤에 알을 부화했다. ⓒ 경남도청

 

"창녕 우포늪 따오기(천연기념물 제198호) 2세의 이름을 지어 주세요."

 

6일 경남도와 창녕군은 한국에서 첫 부화에 성공한 새끼 따오기 이름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한다고 밝혔다. 따오기 이름 공모는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15일간 경남도청 홈페이지와 방문·우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따오기 이름과 뜻을 공모 신청서에 따라 작성해 응모하면 된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응모가 끝나면 1차 선호도 조사와 2차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우수작과 가작 각각 5개씩 총 10개를 선정해 6월중 당선작을 발표하고 시상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람사르총회를 앞두고 중국 섬서성 양현에서 우포늪 따오기 복원센터에 들여온 따오기 부부(수컷 '양저우', 암컷 '룽팅')는 지난 2월 짝짓기에 들어갔다.

 

'룽팅'은 지난 4월 6일 3개의 알을 낳은 뒤 10일 뒤 3개의 알을 추가로 낳았다. 이번 부화에 성공한 알은 인공포란한 것으로, 지난 3일 오후 6시경부터 금이 가기 시작했으며, 4일 밤 11시 28분경 부화가 완료되었다.

 

경남도·창녕군은 따오기 복원사업의 1차적인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부화한 새끼가 정상적으로 성장, 야생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5~7년 이내에 야생방사를 목표로 개체수 50개체를 확보하고 근친방지용으로 따오기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중장기 목표를 수립, 추진하고 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따오기 복원프로젝트는 멸종위기종의 복원기술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따오기 부화에 만족하지 않고 이번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남이 생물종 복원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멸종위기 조류인 따오기는 1978년 판문점 부근에서 관찰된 이후 30여 년 만에 우포늪에서 새로운 생명체로 탄생한 데 이어 이름이 확정되면 경남도민은 물론 전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따오기를 향후 우포늪의 깃대종으로 활용, 생태관광을 활성화해 국민적 차원의 생태교육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에 따르면 "따오기는 논 습지 건강성의 대표적 지표종으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청정함을 상징한다"면서 "환경경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킬 수 있는 이름이 선정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포늪 따오기 복원센터에서 알을 품고 있는 모습.
우포늪 따오기 복원센터에서 알을 품고 있는 모습. ⓒ 경남도청

#따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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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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