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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황금빛으로 거듭날때! 지하철 9호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개통을 앞두고 메트로9호선은 7일부터 일반인 시승행사를 열었다.
▲ 최선을 다해 황금빛으로 거듭날때! 지하철 9호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개통을 앞두고 메트로9호선은 7일부터 일반인 시승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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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강서와 강남의 브릿지' 이 수식어구는 어디서 나온 말일까? 바로 이달 말 개통을 앞둔 지하철 9호선이다. '황금빛' 9호선을 운영하는 서울시메트로9호선주식회사(이하 메트로9호선)는 개통을 앞두고 7일부터 일반인들을 위한 시승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22일까지 열리는 장기행사다.

시승행사 첫 날 찾은 곳은 고속터미널역.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화역 행사에 이은 두 번째 오후 2시 행사다. 9호선의 추가로 3개 노선을 갖출 고속터미널역은 매우 분주했다. 개통이 임박한 요즘, 9번과 10번 출구를 개방했고 환승 통로 마무리공사가 한창 진행중에 있었다.

특히 9호선 고속터미널역은 대한토목학회에서 주관한 올해의 토목구조물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실제로 방문해 보니, 넓고 시원한 아치형 구조물이 인상 깊었다. 열차도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행선지 안내면에서는 기존 지하철 안내보다 부실한 면이 많았다.

간결하고 실제 건물사진 이용한 안내도...기존 노선과 많이 다른 9호선

9호선의 간결한 '타는 곳' 안내도 9호선의 간결한 안내도, 한글로 안내하는 것보다 시각적인 표기를 살렸다.
▲ 9호선의 간결한 '타는 곳' 안내도 9호선의 간결한 안내도, 한글로 안내하는 것보다 시각적인 표기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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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고속터미널역으로 가면 쉽게 눈에 띄는 게 있다. 바로 간결한 안내 이정표다. 미리 공개된 9호선 10번출구 내부로 들어가자마자 '타는 곳' 이정표를 볼 수 있다. 이 이정표는 기존 지하철과 다르게 간편하고 파격적이었다. 우선 각 노선별 주요 행선역 표기를 과감히 생략했다. 대신 디자인에 초점을 뒀다. 어두운 주변 상황을 고려해 검정색 바탕에 흰색 표기를 해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실제 건물사진을 사용한 주변안내도 9호선만이 가진 특징 안내표기다.
▲ 실제 건물사진을 사용한 주변안내도 9호선만이 가진 특징 안내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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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건물 주변 안내도에 대해 신경을 썼다. 특히 실제 건물 사진을 이용한 점이 눈에 띈다. 시민들을 위해 미리 출구 주변 건물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고속터미널, 이제는 손쉽게 항공사진으로 찾아가자! 지하철 9호선의 특징 중 하나인 항공사진안내도
▲ 고속터미널, 이제는 손쉽게 항공사진으로 찾아가자! 지하철 9호선의 특징 중 하나인 항공사진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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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토목구조물 '대상' 수상작 고속터미널역의 새로운 모습. 9호선 역 중 '얼굴'로도 뽑혔다.
▲ 올해의 토목구조물 '대상' 수상작 고속터미널역의 새로운 모습. 9호선 역 중 '얼굴'로도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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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시각 30여 분 전 탐방한 고속터미널역은 '시원시원'했다. 넓은 아치형 구조가 이 역의 핵심. 대한토목학회에서 주최한 '2009 올해의 토목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것도 특징이다. 또 기존 역과 다르게 광고가 적었다.


9호선 열차시승의 행운을 얻은 사람들 시승단은 급행열차로 고속터미널역에서 당산역까지 간 후 다시 고속터미널역까지 되돌아왔다.
▲ 9호선 열차시승의 행운을 얻은 사람들 시승단은 급행열차로 고속터미널역에서 당산역까지 간 후 다시 고속터미널역까지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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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내부는 '칸막이 문 없는 열차'와 '낮은 안전손잡이'가 특징이다. 특히 칸막이 없는 내부 구성이 독특했다. 행선지 안내 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LCD 모니터에 역 주변 건물까지 상세히 표기했다.

선명한 화질과 친절한 9호선 'LCD' 9호선 역 안내를 담당하게 될 열차 내 LCD 모니터. 역 안내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 선명한 화질과 친절한 9호선 'LCD' 9호선 역 안내를 담당하게 될 열차 내 LCD 모니터. 역 안내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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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할 때 소음이 적었다. 흔들림도 적었다. 하지만 열차와 스크린 도어 간격을 잘 벌리지 못한 것은 문제였다. 스크린도어가 열리려면 열차 문과 스크린 도어가 일정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스크린도어 시스템에 '미달'이라고 표기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릴 수 없다. 9호선 기관사들은 긴장한 듯 도착시 여러 번 스크린 도어와 간격을 유지하지 못했다. 실제 운행할 때 이 점이 안전사고와 직결될 수 있다.


 9호선 당산역. '나가는 곳'에 '1..13'이라 써있다. 당산역이 1번부터 13번까지 출구가 있다는 뜻이다.
 9호선 당산역. '나가는 곳'에 '1..13'이라 써있다. 당산역이 1번부터 13번까지 출구가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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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야 할 숙제도 있었다.

안내도는 간결하지만 한편으로 기존 지하철에 익숙한 시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 '1...13' 표기는 출구가 1번부터 13번까지 있다는 뜻이다. 자칫 두개의 출입구만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운행면에서는 어떨까? 9호선은 서울 최초로 동일궤도선상에서 완행과 급행열차를 동시에 운행한다. 완행으로는 김포공항역부터 신논현까지 52분이 걸리고, 급행으로는 30분이 걸린다. 또 급행열차는 25개역 중 9개 역만 정차한다.

동일 궤도에 두 형태의 열차를 운행하다 보니 급행열차가 완행열차와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속도를 늦추기도 했다. 메트로9호선 관계자는 "완행과 급행이 최초로 동일 궤도상에서 운행하다 보니 급행열차가 완행과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간혹 느려질 수 있다" 며 "개통 후 완행열차 기관사와 급행열차 기관사 간에 호흡을 잘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SBS U포터, 네이버블로그, 캠퍼스라이프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9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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