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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1일 오후 3시 20분]

 원희룡 한나라당 쇄신특위 위원장
원희룡 한나라당 쇄신특위 위원장 ⓒ 남소연

"우리 당이 변해야 한다는 원칙만을 갖고 정면돌파하겠다."

11일 한나라당 쇄신특위 위원장에 임명된 원희룡 의원은 '정공법'으로 쇄신과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못박았다. 원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 신뢰를 얻고 '오케이'할 때까지 어떤 전제나 제한도 없이 백지상태에서 특위를 출발하겠다"며 "당내 다양한 이해당사자, 그룹의 다양한 목소리를 빠짐없이 듣겠다"고 말했다. 박희태 대표에게서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위원장은 "당의 명실상부한 지도자들도 만나 기탄없이 의견을 받겠다"며 박근혜 전 대표와 회동할 계획도 내비쳤다. 원 위원장은 "박 전 대표가 오늘 저녁에 (미국에서) 돌아오시니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뵙고 진심을 담아서 의견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빠른 시일내에 박근혜 만나 의견 구할 것"

당 동력 누수의 주요한 원인인 '친이'·'친박' 간 화합 조치와 관련해서는 "그간 박 전 대표에 대해서 '국정 파트너'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은 있었지만 그 말이 현실화되기보다 반대방향으로 갈 여러 요인들이 있었다"며 당의 주류인 '친이 책임론'을 거론했다.

이어 "박 전 대표를 따르는 의원들의 (쇄신특위) 참여를 요청하겠다"며 "그 분들이 와서 그간의 문제점에 대해 가감없이 지적하고 요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본21' 등 초선 그룹과 남경필 의원 등이 공론화한 조기전대와 관련해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조기전대 등 어떤 정치일정과 관련해서도 백지상태에서 출발하겠다"며 "조기전대 개최 여부도 쇄신특위 활동과 논의 결과에 따라 다뤄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원 위원장은 "박희태 대표께서 전권을 위임한다고 하셨다"면서 "나중에 쇄신특위에서 제시된 안을 두고 (당 지도부가) 받니, 못받니 하는 상황이 되면 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해 조기전대 개최를 포함해 향후 나올 당 쇄신안을 당 지도부가 온전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압박했다.

▲ 원희룡 "가급적 빨리 박근혜 만나겠다"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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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7월, 늦어도 9월이전에 활동 끝내겠다"

원 위원장은 쇄신특위의 활동 기한은 조기전대 개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최소 두 달은 필요하다"며 "빠르면 7월 중, 늦어도 (9월) 정기국회 이전에 끝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위원 인선과 관련해선 당내의 다양한 모임과 계파를 고려해 "원내·외 15명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쇄신특위 위원장 임명에 발 맞춰 당내 '범친이' 의원모임인 '함께 내일로'(공동대표 심재철·최병국 의원)도 이날 오전 간담회를 열어 "쇄신특위가 전권을 갖고 당 지도부의 인적쇄신, 당헌·당규 개정을 포함한 당 쇄신 현안을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쇄신특위에 힘을 실어줬다. 또한 쇄신특위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모임에선 조기전대와 관련해서도 "실질적인 쇄신을 위해 조기전대 개최까지 논의해야 한다"며 개최 쪽에 의견이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1신: 11일 오전 10시 10분]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이 7일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하고 있다.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이 7일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한나라당 쇄신특별위 위원장에 개혁성향의 중진 원희룡(3선·양천 갑) 의원이 임명됐다.

박희태 대표는 1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보선 이후 국민에게 약속한 쇄신과 단합의 행진은 힘차게 계속 돼야 한다"며 "쇄신특위 위원장에 개혁성과 참신성이 충만한 법률 전문가 출신인 원희룡 3선 의원을 임명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최고위원들도 임명을 동의, 의결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좋은 인사라고 생각한다"며 "원 의원은 최고위원을 역임했고 경험이 많으며 항상 독립적인 생각을 유지하는 좋은 분이라 기대를 많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 대표는 "특별한 의견이 없으면 의결된 것으로 하겠다"며 원 의원을 위원장에 공식 임명했다.

3선 출신인 원 의원은 남경필·정병국 의원과 함께 '남·원·정'으로 불리며 당내 소장파를 이끌어온 개혁성향의 중진이다.


#한나라당#쇄신특위#원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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