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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tro Phantasma
Metro Phantasma ⓒ 유순화

 Metro Phantasma
Metro Phantasma ⓒ 유순화

 

도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지각을 자극한다. 그리고 도시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 고층 빌딩을 비롯한 여러 인공적인 구조물들은 외관 그 자체가 당대성을 반영하고, 동시대인들의 정서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작용하고 있다. 이번에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룩스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는 유순화는 이러한 도시의 사회문화적인 의미를 반영하여 도시풍경을 찍어서 전시하였다.

 

작가는 흑백필름을 표현매체로 선택하여 서울의 여러 곳을 산책 하듯이 배회하면서 다양한 장면과 풍경을 기록하였는데, 도시의 밤을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느린 셔터 속도로 찍는가하면 사람들의 흔적만 느껴지는 고요하고 정적인 도시의 특정한 풍경을 카메라 앵글에 담기도 하였다.

 

 Metro Phantasma
Metro Phantasma ⓒ 유순화

 Metro Phantasma
Metro Phantasma ⓒ 유순화

 Metro Phantasma
Metro Phantasma ⓒ 유순화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들은 현실공간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결과물들이지만, 흑백사진의 매체적인 특성과 작가의 카메라워크에 의해서 새롭게 재구성되어져서 현실을 비껴 선 또 다른 공간처럼 느껴지거나 작품 속 내용물들이 상호작용하여 정서적인 공간으로 탈바꿈되어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기도 한다.

 

작가는 사람들의 흔적인 느껴지는 구조물과 공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극히 스트레이트 한 표현방식으로 표현대상에 접근 하였다. 하지만 표현대상이 카메라렌즈를 거치면서 현실공간과 분리되어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추상적인 애매모한 심리적인 공간으로 재구성 되어 보는 이들의 상상력과 사유의 세계를 풍부하게 하는 작용을 하였다.

 

작품 한 장 한 장마다 도시의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자신의 미적인 주관과 의식세계를 바탕으로 자신을 자극하는 대상을 카메라 앵글에 담고 있는 작가 자체가 고스란히 느껴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작가가 발표한 도시풍경사진들은 서울의 문화적인 단면과 더불어서 작가의 정체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작가의 내면의식이 작용하여 도시를 새롭게 구성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덧붙이는 글 | 2009년 5월 6일 ~ 5월 12일 갤러리 룩스


#도시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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