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 우포늪 따오기가 또 부화에 성공했다. 창녕군은 12일 오후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 서식하고 있는 따오기 부부가 부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따오기 부부는 지난 4일 부화에 이어 6일만에 다시 부화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 4일에는 인공부화였는데, 이번에는 자연 부화다. 우포 따오기 동생이 태어난 것이어서 경사가 겹쳤다.
우포따오기 부부는 지난 4월 두 차례에 걸쳐 2~3일 간격으로 3개씩, 총 6개의 알을 낳았다. 먼저 낳았던 알 가운데 1개는 무정란이었고, 다른 하나는 완전한 유조가 되지 못해 따오기 복원팀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따오기는 부화기간이 28일 정도로, 따오기 부부는 그동안 알 품기를 해왔다.
따오기 부부는 나머지 2개의 알도 품고 있어 조만간 곧 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것까지 모두 부화에 성공할 경우 우포의 새끼 따오기는 최대 4개체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따오기 부화는 중국과 일본에서 성공했으며, 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다. 그런데 기간은 한국이 가장 짧다. 우포 따오기 부부는 지난해 10월 17일 람사르총회를 앞두고 중국 섬서성 양현 따오기 복원센터에서 들여온 것이다.
우포 따오기는 채 1년도 걸리지 않아 부화에 성공한 것이다. 창녕군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에서는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에 걸쳐 복원에 성공했다.
이번에 부화에 성공한 따오기는 2차 산란한 3개의 알 중 가장 먼저 낳은 알이다. 지난 4일 알에서 깨어난 유조 따오기와 함께 사육 될 예정이며 인공 이유식을 만들어 제공할 계획이라고 창녕군은 밝혔다.
김충식 창녕군수는 "자연 부화중이던 나머지 2개의 알도 부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부화에 성공한 따오기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현재 따오기부부의 컨디션과 건강상태는 아주 양호하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도와 창녕군은 한국에서 첫 부화에 성공한 새끼 따오기 이름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하고 있다.
따오기 이름 공모 신청은 이달 6일부터 20일까지 15일간 경남도 홈페이지와 방문·우편을 통해 접수하며 따오기 이름과 뜻을 공모 신청서에 따라 작성, 응모하면 된다. 심사를 거쳐 우수작과 가작 각각 5개씩 총 10개를 선정, 7월중 당선작 발표와 시상을 하게 된다.
세계적 멸종위기 조류인 따오기는 우리나라의 경우 1978년 판문점 부근에서 관찰된 뒤 종적을 감추었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