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천연기념물(제198호)인 따오기 새끼가 세계 세 번째로 탄생했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14일 오후 6시 5분 세번째 알이 부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세 번째 새끼 따오기는 지난 4월 18일 산란한 것이며, 13일 오후 11시부터 알을 깨기 시작해 하루가 지나 완전히 부화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 4일과 12일에 이어 세 번째 부화다.
우포 따오기 부부는 지난 4월 두 차례에 걸쳐 총 6개의 알(일부 무정란)을 낳았다. 지난 4월 20일 2차 산란한 나머지 1개도 15일 현재 알은 건강하고 양호한 상태이며 오는 18일쯤 부화할 것으로 보인다.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 있는 따오기 부부는 지난해 10월 람사르총회를 앞두고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다. 지금까지 따오기 부화는 중국과 일본에서 성공했으며, 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다.
창녕군청 관계자는 "이번에 부화에 성공한 새끼 따오기는 우포따오기 부부가 2차로 산란하여 자연 부화한 알 중 두 번째로서, 앞으로 마지막 남은 하나의 알도 부화에 성공하게 되면 총 4마리의 2세 따오기가 우포늪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창녕군 따오기 복원팀은 24시간 유조 따오기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있다. 복원팀은 하루 6회씩 과일과 우유, 계란, 미꾸라지 등이 첨가된 특별 이유식을 제공하는 등 2세 따오기 돌보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김충식 창녕군수는 "이번에 태어난 따오기는 유달리 건강하며 마지막 남은 하나의 알도 2 ~ 3일 이내 부화할 예정"이라며 "국제적으로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중국, 일본에서만 볼 수 있었던 따오기를 우포늪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