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북구 거의 행정 구역상 칠곡에 가까운 곳인데 안양동이란 마을에 알려지지 않은 미륵불이 있다고 해서 찾았다. 칠곡 중학교 지나 GS주유소 지나서 나오는 SK주유소에서 비보호좌회전 바로 하면 석조마애불이란 이정표가 전봇대마다 노오란색으로 표시되어 있고 이정표 끝나는 지점이다. 주의 할 것은 더 가시면 안된다. 석조마애불이란 작은 절이 있다.
신라시대 마애불로 추정
이 곳에는 화강암으로 병풍처럼 된 바위에 불상과 함께 왼쪽에는 9층마애 탑, 오른쪽에는 관음보살상과 협시보살, 성중 비구, 신장상 등을 조각해 놓았다. 전하는 말에 원래는 이곳은 못이었는데 독실한 불교신자가 배를 타고 건너가 이 바위에 부처를 조각했다는 전설이 있다. 이 불상에 불공을 드리면 병도 낳고 만사가 잘 이루어 진다고 하여 일부 신도들이 끊이지 않으나 아직 알려지지지 않아서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예전에는 무속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접근조차도 용이하지 못했다고 한다. 근래 주변을 많이 정비하면서 이제 어느정도 전체적인 윤곽과 형태를 갖추어 졌다고 한다.
바위에 많은 도상들이 새겨져
중앙에는 암벽의 모서리에 마애불을 조각하였는데 특이한 형태로 경북 구미 금오산 마애불(보물 490호)과 일부 비슷하게 조각된 것 같다. 손 모양과 얼굴표정 전체적인 조각 수법이 신라시대 고식 불상으로 추정되나 이에 대한 안내문과 연구 자료가 너무나 부족하여 앞으로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알아보고 전체적인 조사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특히나 전체적으로 많은 바위 면에 다 조각이 선각으로 가득 새겨져 있어 이러한 예는 매우 드문 것이다.
구암동 미륵불
대구 구암동 운암지를 지나서 조금 가면 개울가로 작은 외나무 다리 처럼 작은 다리가 있고 그곳으로 계속 산길을 10여분 올라가면 바로 있는 이 불상은 이정표는 전혀 없다. 주변이 신라시대에는 운암사가 있었던 자리라고 전하며 미륵불상으로 믿고 있다.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있으며 특이하게 중간에도 작은 화불이 새겨져 있으며 귀는 길고 옷을 입은 표현도 특이하게 되어 있다. 단독으로 있어 어떤 불상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관음보살로 보아도 될 것 같은데 미륵불로 모시고 있다.
역시나 안내문이라든지 불상에 대한 설명문은 전혀 없다. 앞에는 작은 가건물에 관리 하는 분들이 계신지 주변은 잘 정리되어 있다. 비가 많이 와서인지 찾는 이들의 발길을 이어지지 않는다. 대구에도 이처럼 알려져지지 않은 불상들이 많으며 주변을 돌아보면 아직 모르는 유적들이 더 많을 것이다. 이정표도 없고 안내문도 없지만 예전부터 이곳을 찾는 발길들을 많았던 것 같다. 불심으로 정성으로 찾는 이곳은 그래서 미륵불이 된 것 같다. 문화재의 지정 가치는 물론 중요하나 이렇게 잘 남아 보존되고 있는 이런 유적들도 관심을 가진다면 언젠가 지방의 문화재로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늘 가까운 곳에 의외의 문화유적이 늘 존재하기 때문에 답사길은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