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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탑쌓기에 사용될 자갈을 노무팀직원들과 평택경찰서 경찰관들이 막아섰다.
▲ 노사대립 희망탑쌓기에 사용될 자갈을 노무팀직원들과 평택경찰서 경찰관들이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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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금)로 예정되어 있는 쌍용자동차관계인(채권단) 집회(회의)를 앞두고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회사, 돌탑쌓기행사용 석재 반입 막아

20일 오전 10시경.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에서 트럭 한대를 놓고 노동조합 간부들과 노무팀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쌍용자동차노동조합 ㄱ씨는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매일 조합원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늘은 희망의 돌탑쌓기행사를 계획하였고 이 행사를 위해 필요한 석재를 반입하려 했다"면서 "그러나 회사에서는 석재가 시위에 사용될 수 있다면서 노무팀 등 관리직 직원들을 동원하여 정문을 막는 바람에 작은 마찰이 있었다"고 설명해 주었다. 결국 석재는 공장 내로 반입되지 못한 채 돌려보내야 했다.

경비초소에 나타난 20, 30대 청년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방문할 때면 동네 아저씨처럼 반갑게 맞이해 주었던 경비초소에서 언제부터인가 20, 30대의 건장한 청년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노동조합에 확인해보니 "지난 19일부터 회사측에서 50명의 건장한 용역경비들을 고용하여 정문과 후문에 배치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어왔던 경비업무를 위해 건장한 청년들을 고용한 것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있는 직원들은 정리해고하겠다고 혈안이 되어 있다. 불필요한 용역경비직원을 충원했다는 것이 상식적이냐. 만일에 모를 불필요한 충돌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대부분의 투쟁사업장의 경우 용역경비업체직원들과 노동자간의 충돌로 사태가 악화되는 시발점이 되었기 때문에 노동조합에서도 긴장상태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흉흉한 분위기 속에서도 정문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쌍용가족대책위 천막농성장은 화기애애했다. 가두방송을 나간 2명의 가족대책위 회원들을 제외한 모든 간부들이 천막농성장앞에 광목천을 펴놓고 23일(토) 오후 2시부터 평택시청광장에서 열리는 2009 마당놀이 신놀보전 준비를 위해 걸게그림을 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텐트와 공장마당을 뛰어다니며 연신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고 엄마들은 따가운 햇볕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지금 쌍용자동차평택공장에는 수십개의 천막농성장이 설치되고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24시간 천막농성이 진행되고 있다. 

23일 평택시청에서 진행될 작은문화제를 준비하는 가족대책위회원들
▲ 아빠 힘내세요 23일 평택시청에서 진행될 작은문화제를 준비하는 가족대책위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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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따라나온 아이들이 천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 멋진포즈의 아이들 엄마를 따라나온 아이들이 천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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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쌍용자동차평택공장에는 수십여개의 천막농성장이 설치되어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 천막농성장 지금 쌍용자동차평택공장에는 수십여개의 천막농성장이 설치되어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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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쌍용자동차는 50명의 건장한 청년들을 경비요원으로 충원하였다.
▲ 용역경비 19일 쌍용자동차는 50명의 건장한 청년들을 경비요원으로 충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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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농성장에 조합원들이 적은 소지천이 매달렸다
▲ 굴뚝농성장 굴뚝농성장에 조합원들이 적은 소지천이 매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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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21일(목) 오후7시 22일(금)열리는 쌍용자동차채권단회의에 맞춰 대규모촛불문화제를 연다. 또한 오는 23일(토) 오후2시부터는 평택시청광장에서 쌍용자동차정리해고를 반대하는 작은 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태그:#평택,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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