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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씨의 인터넷 카페 스크렙
 황씨의 인터넷 카페 스크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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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상근예비역으로 입영, 복무 중이던 황아무개(21)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의 회원들에게 살인을 예고하는 메일을 보내고 잠적했다. 인터넷 카페의 회원들은 근무지를 이탈하여 종적을 감춘 황씨를 염려하고 있다.

자신의 경기 출전을 방해한 군 관계자들과 자신을 배신한 전 여자 친구에게 복수하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전체 카페회원들에게 보낸 것. 지난 16일 일산의 한 모텔에서 전 여자 친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이 메일에 따르면 이 사건은 죽이려다 실패한 것이라고 기록돼 있다.

19일에는 "살인 계획은 보안이 생명이기에 말할 수 없지만 명단은 공개하겠다"며 아버지와 여자친구, 군대 상사 3명 등 5명의 신상을 카페에 공개했다. 황씨는 2007년에 프로복서로 데뷔해 6전 6패의 저조한 기록을 남겨 스스로 '삼류복서'로 칭했다.

그의 카페에는 "지는 것이 수치가 아니라 싸우지 않는 것이 수치다"라는 문구가 선명히 적혀 있다. 이는 황씨의 평소의 모토인 "지는 건 몇 번이고 괜찮아도 포기하는 건 용납이 안 된다"는 생각을 그대로 보여주는 문구다.

그는 최근 1승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운동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이 정신적인 문제를 들고 나오면서 출전이 무산된 것. 시합 참가 무산뿐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로 국군통합병원 정신병동에 입원까지 하게 되었다.

이에 앙심을 품고 이번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황씨는 "00만 아니면 무사히 대회에도 출전하고 병원에도 갇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 선량한 프로복서에서 잔인한 킬러로 변신했다"고 말했다. 군병원에 입원할 때 동의한 아버지를 비롯한 5명을 죽이겠다며 신상을 공개했다.

황씨는 "살인에 성공했을 경우 나의 명성이 올라가고 대상자들에게는 공포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문제가 있다고 카페의 회원 A씨는 말하고 있다. 어떤 카페 회원은 "또라이가 맞다"고 했다. 카페의 회원들은 "악플러의 장난이었으면 좋겠다",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황씨는 카페에서 하의를 벗거나, 무단 방뇨 등을 통하여 병원 관계자들에게 항의, 퇴원시켜 줄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난 여기서 내 안에 살고 있는 거대한 괴물을 보게 됐다"며, "그들은 괴물을 깨운 것이다. 괴물을 깨운 책임은 피로 받아내겠다"고 말했다.

황씨는 23일 자신의 카페에 "[가입 멤버 히트]10000번째 가입 멤버를 잡아라!"라는 글을 올리고 10000번째 가입자에게 시상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3일 9시 20분 현재 회원수가 10000명을 넘어섰다.


태그:#프로복서, #권투선수, #탈영, #상근예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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