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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자전거 출근은 싱그럽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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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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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이 참 덥습니다.
입하도 지나지 않았는데 한낮에는 30도를 오르내리고, 해가 저물녘에는 서늘한 바람까지 불어 일교차가 꽤 심합니다.
하지만 이런 날조차 자전거 타기를 멈출 수 없습니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만 피한다면 아침과 저녁에 기분좋게 약간의 땀을 흘릴 수 있습니다.
6월의 첫째주 첫날인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오랜만에 징매이고개 너머 계양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그간 명박산성 같은 방음벽으로 가려진 경인고속도로변의 2차선 도로를 따라 석남어린이도서관과 서구도서관을 오갔는데, 오늘은 왠지 계양도서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당신의 자출코스는 이렇게 멋진가요??
새벽부터 밭에 나가 어린 철쭉 묘목들에게 물을 주고 돌아온 부모님 덕분에 일찍 잠이 깨어, 짐을 꾸려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산고개부터 공촌사거리까지 답답한 거북이 걸음을 하는 자동차 행렬을 비웃으며 내달려, 민망한 생태통로 공사 터널을 지나 산림욕장으로 올랐습니다.
산림욕장 오르막 덕분에 땀이 나 시원한 물로 씻어낸 뒤, 아침부터 짝을 찾아 노래를 부르는 뻐꾸기 소리에 홀려 숲길로 나아갔습니다. 일요일 아침이라 숲길에는 아침운동을 하는 몇몇만 보였고, 그리운 님 대신 지저귀는 참새와 산새들이 맞아주었습니다.
산 아래 희뿌연 스모그가 거치지 않은 도시와는 너무나 다른 초록빛 가득한 숲길을 따라 도서관으로 자출하는 기분은 역시나 좋았습니다. 지겹고 지친 삶에 활력소가 되어줍니다.
여러분의 아침은 어떠셨나요? 자출하는 당신도 싱그러운 출근길을 기분좋게 달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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