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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대통령 사과와 특검 도입 등 6월 국회 개회를 위한 5대 선결조건을 내건 것을 정치공세로 몰아붙이면서 단독으로 상임위를 열기로 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5일 오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민주당은 아예 국회 문을 열지도 않고, 요구 조건을 들어줘야만 국회에 들어오겠다고 말을 하고 있다"며 "이것은 그야말로 정치적인 공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 원내대표는 "6월에 국회를 소집하기로 되어있는데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이렇게 있다면 이것은 국민의 뜻에도 반하고 또 국회의원의 책무 자체를 유기하는 것"이라며 "상임위라도 열어서 민생법안들을 먼저 논의하고, 국민과 전문가들의 의견도 물어보면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9일부터 6월 국회 개회 이전에 단독으로 각 상임위를 열기로 했다. 상임위에서 시급히 다뤄야할 대표적인 법안은 비정규직법 개정안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다. 한나라당은 북한의 핵실험과 한반도의 긴장 국면과 관련해 외교통상통일위원회도 열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우선 처리를 위해 단독으로라도 상임위를 소집할 법안은 8일 열리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정할 계획이다.

 

단, 야당의 반대가 극심하고, 현재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에서 논의가 진행 중인 미디어 관련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를 단독으로 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성범 한나라당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단독 상임위를 열어 미디어법을 처리하는 것은) 야당에 대한 도발 아니겠느냐"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신 원내부대표는 여당 단독 상임위 소집에 대해 "민주당이 강경하게 나오는 상황에서 여당으로서도 야당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것에서 나온 것"이라며 "야당의 원내 복귀를 기다리면서 원내 활동을 해나간다는 큰 방침을 정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 원내부대표는 "안상수 원내대표가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고 했고, 3 교섭단체의 원내대표와 수석원내부대표가 참석하는 '6자 회담'을 공식 제의하겠다고 했다"며 늦어도 15일까지는 국회가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자유선진당과도 협조를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태그:#6월 국회, #상임위, #안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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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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