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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발이 고기잡아먹는 구신(귀신)이 돼 부렀어요. 어민들이 사용하다 그냥 버려요."
 "통발이 고기잡아먹는 구신(귀신)이 돼 부렀어요. 어민들이 사용하다 그냥 버려요."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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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울고 있다. 온갖 쓰레기 더미에 뒤덮여 슬퍼하고 있다. 지구상의 나무는 메말라 죽어가고 지구의 왕방울 눈에서는 눈물이 철철 넘쳐흐른다.

제14회 환경의 날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는 여수 소호요트경기장에 전시된 한 어린이(여수시전초4년 이은진)의 그림이다. 그림을 감상하던 한 시민(61.신금자)은 "너무너무 잘 그렸어요. 어린이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참 기특해요."라며 아이들 그림을 보고 또 봤다.

이날 열린 제14회 환경의 날 행사에서는 지구의 날 그림그리기 대회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아름다운여수21실천협의회' 의장(오광종)은 기념사에서 하루하루가 매일 환경의 날이라며 환경에 대한 생각을 일깨워주기도 했다.

지구의 날 그림그리기 대회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지구의 날 그림그리기 대회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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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잘 그렸어요. 어린이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참 기특해요."
 "너무너무 잘 그렸어요. 어린이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참 기특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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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슬퍼요, 지구를 살려주세요."
 "지구가 슬퍼요, 지구를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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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앞바다가 생명이 넘치는 바다가 되었으면...

"오늘의 행사는 세계박람회 주제와 맞닿아있습니다, 아름다운 여수 앞바다가 생명이 넘치는 바다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 시장(오현섭 여수시장)은 환경운동은 누가 알아주지 않지만, 우리 모두가 노력해 여수시를 지구상에서 가장 부러워하는 도시를 만들자고 참여한 시민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환경운동은 누가 안 알아주지만, 이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희망이 될 것을 알기 때문에 함께 참여해 달라. 이 도시를 우리의 손으로 가꾸기 위해 최선을 다합시다."

기념식이 끝난 후 '환경공해추방운동호남본부'회원들이 오시장과 환경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기념식이 끝난 후 '환경공해추방운동호남본부'회원들이 오시장과 환경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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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날 수상을 한 '여수열병합발전(주) 박상열씨
 환경의 날 수상을 한 '여수열병합발전(주) 박상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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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바다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는 7391부대 1대대 장병들
 소호바다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는 7391부대 1대대 장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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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이 끝난 후 '환경공해추방운동호남본부'회원들은 오시장과 환경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국동 앞바다로 이동 바다 청소에 참여했다. 7391부대 1대대 20여명의 군인들은 소호바다에서 쓰레기 줍기를, 한국해양구조단 여수 지역대와 환경운동연합 '소라의 꿈' 스킨스쿠버 회원들은 소호바다 청소를 했다.

이날 수상을 한 '여수열병합발전(주) 박상열(44)씨는 수상 소감에서 '환경활동을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이라며 환경은 생존이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으면 한다.'며 기뻐했다.

바다쓰레기, 폐어구에 갇힌 바다생물들

스킨스쿠버 회원들이 바다를 깨끗하게 지키겠다며 힘찬 결의를 다지고 있다.
 스킨스쿠버 회원들이 바다를 깨끗하게 지키겠다며 힘찬 결의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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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속에서 쓰레기를 건져 올리고 있는 스킨스쿠버 회원들
 바다 속에서 쓰레기를 건져 올리고 있는 스킨스쿠버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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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스쿠버 회원들이 잠수준비를 하고 있다. 헤아릴 수 없이 여러 번 청소에 참여했다는 최준호(36)씨와 회원들은 바다를 깨끗하게 지키겠다며 힘찬 결의를 다진 후 바다로 향한다.

바다 속에서 건져 올린 폐어구 통발에는 해삼 대여섯 마리가 살고 있었다. 또 다른 통발에는 도다리 한 마리가 퍼덕인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의 전치수(51)씨는 해삼의 유생이 떠다니다 통발 안에 붙어서 자란 것이라고 말했다.

"해삼의 산란기예요. 과거에는 6~7월경이었는데 수온이 바뀌어 2~3년 전부터 5~6월이 됐어요. 조금씩 빨라져요. 통발 안에 들어가면 못 나와요."
"통발이 고기잡아먹는 구신(귀신)이 돼 부렀어요. 어민들이 사용하다 그냥 버려요."

소호바다에서 건져 올린 갖가지 쓰레기더미
 소호바다에서 건져 올린 갖가지 쓰레기더미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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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스쿠버 박은호(42)씨는 해파리가 많아 청소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소호바다 밑에는 쓰레기가 별로 없으며 깨끗한 편이라고 했다.

방파제에는 파란 파래가 물결 따라 춤추고 있다. 철썩이는 파도와 함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청정바다를 지키려는 이들의 노력이 계속되는 한 여수 바다는 언제나 깨끗함을 유지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환경의 날, #쓰레기,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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