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어린이날이였습니다. 답답한 마음도 날려 버리고 바람도 쐴겸 어디 좋은 곳 없을까 하던 찰나, 사촌언니가 꼭 한 번 가보라며 일러 준 경남 합천에 있는 영상테마파크가 떠올라 무작정 떠났습니다.
대구에서 출발하여 88올림픽 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 가량 가다보니 하나둘씩 이정표가 보였습니다. 합천읍에서 합천댐 관광지 방면으로 이동하니 합천영상테마파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입장권을 끊고 입구로 들어가니 지금껏 드라마,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과거의 서울 모습이 펼쳐졌습니다. 내가 있는 이 곳이 정말 1930년라고 하면 믿을 수 있을 만큼말이지요.
합천영상테마파크는 태극기 휘날리며, 서울 1945, 바람의 파이터, 만남의 광장 등 여러편의 영화 촬영지로 이용되었고 최근에 종영한 아침 드라마<청춘예찬>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테마파크 내부에는 서울역, 조선총독부, 반도호텔 등 1930년에서 1960년대의 서울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현재 '서울 1945' 세트장, '에덴의 동쪽'세트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한 공간에서 두 개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가 본 곳은 '서울 1945' 세트장이었습니다.
'서울 1945' 세트장에서는 동화백화점, 반도호텔, 경교장, 총독부, 경성교보, 서울역 등 서울 도심거리, 뒷골목, 다방, 철교 그리고 전차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와는 또 다른 서울의 모습이었습니다.
서울역을 지나 '에덴의 동쪽' 촬영장으로 갔습니다. 대략 비슷한 시대의 서울인데 '서울 1945'와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 1945' 세트장 보다 좀더 현대화 된 모습을 연출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에서도 볼 수 있는 원구단, 한국은행, 대한일보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은행이 있는 종로 거리에서는 여기가 서울이라는 착각이 든 만큼 현재 서울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 놓았습니다.
몇 십년을 거슬러 올라와 있는 듯한 색다른 느낌과 마치 그 시대의 주인공이 된 듯 옛날 서울 속에서 이색적인 재미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합천영상테마파크의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관람하실 수 있으며(하절기 기준) 입장료는 어른 2000원(단체 1500원), 학생, 군인, 어린이는 1500원(단체 1000원)입니다. 또한 만 65세이상, 만 6세 이하, 장애인, 국가 유공자는 무료 관람을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