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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교수들이 9일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지지 피켓을 들고 있다.
 부산대학교 교수들이 9일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지지 피켓을 들고 있다.
ⓒ 이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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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전국 대학교에 퍼져 가고 있는 가운데 9일 오전 9시 30분 부산대학교 본관 앞에서 부산대학교 교수들이 학생과 동문들과 함께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부산대 교수들은 "인권과 사회정의, 민주주의의 원칙, 한반도 평화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현재의 상황을 국민 생존의 중대한 위기로 판단해 시국선언을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이 나라는 공생의 살 길을 잃은 채 '일촉즉발의 남북 대립과 걷잡을 수 없는 양극화로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며 "생업과 현장에서 바쁘게 땀방울을 흘리며 내일의 꿈과 희망을 노래해야 할 국민들이 초조하게 살아가야 하는 지금의 현실이 가슴 아프다"고 성토했다.

부산대학교 교수들은 또 남북협력 발전의 기틀이 되는 '개성공단을 비롯한 대북협력 사업들이 줄줄이 파탄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북의 핵 실험과 이명박 정부의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전면 참여선언'으로 한반도는 당장이라도 전쟁의 불바다로 변할 것 같은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계속해서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 철거민 사망사건'과 '현직 대법관이 촛불집회 재판에 개입'하는 사태, 전직 대통령에게 인격적으로 모독을 가함으로써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드는 '정치보복'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를 질타했다.

이들은 끝으로 "이명박 정부가 포용력을 발휘해 국민적 화해와 소통을 위해 마음을 활짝 열고 '국민통합과 나라의 평화', '민주주의의 진전'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시국선언문 기자회견장에는 부산대학교 교수 10여 명과 학생 20여 명이 함께 했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부산대학교 교수는 모두 114명이며  동문과 학생들은 모두 475명이다.


태그:#부산대학교, #시국선언, #이명박,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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