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을 폭행한 경남 사천 모 초등학교장에 대해 경남 사천교육청이 경남도교육청에 경징계를 요청한 것과 관련, 경남도교육청 공무원노조가 해당 교장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특히 위반 유형에 따라 점수를 정해 근무평정 및 인사에 반영하는'레드카드제' 도입이 교장 폭행 사건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경남도교육청 공무원노조(위원장: 김성희)는 10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천 모 초등학교장 폭행 사건에 대한 경징계 요구는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한 부도덕한 징계요구"이며 "도민과 함께 경남교육청 징계위원회의 결정 사항을 엄중히 지켜 볼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 공무원노조는 특히 "공무원의 위반 유형에 따라 감점 부여 점수를 정해 1차 발생 때 레드카드 예고통고, 2차 발생 때부터 레드카드를 교부하고, 레드카드 평가 기간을 반기별로 실시해 공무원의 근무평정 및 인사관리에 반영한다는 '레드카드제' 시행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경남도교육청 공무원노조는 "사천 학교장의 직원 폭행 사건이 터진 직후'레드카드제'가 도입돼 교장 폭행 사건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으며, 이 제도의 시행은 결국 부당한 사항에 대해 입이 있어도 말하지 말고, 묵묵히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또 "공직사회를 더욱 위축, 경직 시키는 '레드카드제'는 일하는 분위기로 바꿔가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박탈할 수 있다는 공포분위기를 조성해 오히려 공무원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민주행정을 실현하는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7월1일부터'레드카드제'를 시행한다는 공문을 지난달 25일 도내 각 학교에 시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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