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가 11일 2호 불매운동 기업으로 삼성그룹 5개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생명, 에버랜드를 선정했다.
김성균 언소주 대표는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삼성은 조·중·동에게만 집중적으로 광고하고 있다"며 조중동 집중 광고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이어 "삼성은 그동안 많은 죄를 저질렀으면서도 법원에선 무죄 선고를 받았다"며 "시민들이 이에 대해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는데도 워낙 삼성이 거대해 제대로 대응을 못 하는 부분이 있어 언소주라도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불매운동 처음부터 삼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과연 이길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언젠가는 불매운동을 펼쳐야 할 기업이었고 그 시점이 조금 빨라진 것 뿐이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노승권 부장검사)가 이날 편중 광고 중단 의사를 밝힌 광동제약의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불매운동 수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선 "이미 언소주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던 이림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도 불매운동은 합법이라고 했다"면서 "이미 많은 경영·법학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은 운동 방식"이라고 답했다.
한편, 언소주의 불매운동과 관련해 경제단체들은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광고주협회는 이날 오후 긴급 모임을 갖고 "광고 관련 불매 운동은 기업 경영 활동에 대한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로 중단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고 대한상의도 논평을 통해 "제3자가 다른 의도를 갖고 기업의 광고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부당한 간섭이자, 광고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라며 "이같은 불법, 부당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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